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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면 단풍을 보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선선한 날씨와 붉게 물든 산을 따라 걷다 보면 평소보다 오래 머물게 되지만, 이 시기에는 정상에 도착하는 시간만큼 언제 내려오기 시작할지도 미리 생각해야 한다.
낮이 짧아지는 가을에는 출발이 조금만 늦어져도 처음 계획했던 산행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산을 찾는다면 일몰 시간만 보고 움직이기보다 하산에 걸리는 시간까지 계산해 일정을 잡아야 한다. 단풍철 산행에서 놓치기 쉬운 하산 시간과 늦어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단풍 구경하다 늦어지기 쉬운 가을 산행 하산 시간
가을이 깊어질수록 낮 시간이 짧아지고 산에서는 도심보다 일찍 어두워진다. 능선과 나무가 햇빛을 가리고 계곡이나 북쪽 사면에는 오후부터 그늘이 길게 드리워져, 해가 지기 전인데도 등산로가 어둑하게 보일 수 있다.
가을 산행에서는 오후 2시쯤을 반환 기준으로 잡아두는 방법이 있다. 이미 정상에 도착했다면 오래 머물지 않고 내려오기 시작하고, 아직 오르는 중이라면 남은 거리와 하산 시간을 따져 발길을 되돌린다.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계속 올라가면 내려오는 도중 해가 질 수 있으며, 주변이 어두워지면 이정표나 갈림길을 지나치기도 쉽다.
출발 시간이 늦었거나 예상보다 걷는 시간이 길어졌다면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밝을 때 산 아래로 내려오는 쪽에 맞춰 일정을 바꾸는 게 낫다. 처음 정한 코스를 끝까지 걷겠다는 생각보다 현재 시간과 남은 거리를 계속 확인하면서 움직여야 한다.
해가 진 뒤 빠르게 떨어지는 기온에 대비하는 방법
가을 산에서는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기온도 빠르게 내려간다. 일반적으로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은 약 0.6도 낮아지며, 바람까지 불면 몸에서 느끼는 추위는 더 심해질 수 있다. 산을 오르며 흘린 땀이 옷에 남아 있는 상태라면 하산을 시작한 뒤 체온이 빠르게 떨어질 수도 있다.
옷은 두꺼운 외투 한 벌만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바람을 막아줄 겉옷을 따로 챙기는 편이 낫다. 오르막에서는 몸에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겉옷을 벗어 땀이 지나치게 차지 않도록 하고, 쉬거나 내려갈 때는 젖은 몸을 닦은 뒤 다시 겉옷을 입는다.
배낭에 여벌 상의 한 장을 넣어두는 방법도 있다. 오르는 동안 옷이 많이 젖었다면 정상이나 쉼터에서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내려오는 쪽이 몸의 열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장시간 산행이라면 얇은 장갑이나 목을 가릴 수 있는 옷도 함께 준비하면 갑자기 쌀쌀해졌을 때 바로 꺼내 입을 수 있다.
헤드랜턴 챙기고 하산할 때는 보폭 줄이기
야간 산행을 계획하지 않았더라도 배낭에는 헤드랜턴을 넣어두는 편이 좋다. 예상보다 하산이 늦어 스마트폰 손전등을 계속 켜두면 배터리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고, 정작 위치를 확인하거나 구조 요청을 해야 할 때 전원이 부족해질 수 있다.
헤드랜턴은 걸어가는 방향을 계속 비추면서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등산 스틱을 사용하거나 중심을 잡을 때도 도움이 된다. 출발 전에는 불이 제대로 켜지는지 확인하고, 건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여분도 함께 챙긴다.
하산할 때는 정상까지 올라오면서 다리에 피로가 쌓여 있어 오를 때보다 발을 헛디디기 쉽다. 가을 등산로에는 낙엽 아래로 돌과 나무뿌리, 젖은 흙이 가려진 곳도 많아 속도를 내기보다 보폭을 줄이고 발밑을 확인하면서 내려와야 한다. 등산 스틱을 사용한다면 오를 때보다 조금 길게 조절해 앞쪽 지면을 먼저 짚으면서 내려오면 무릎에 실리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는데 길까지 잃었다면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고 주변에 떨어질 위험이 없는 곳을 찾아 멈춘다. 이후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근처에 국가지점번호판이 보인다면 적힌 번호를 알려주면 현재 위치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으로 위치 정보를 보낼 수 있다면 119 대원에게 함께 전달한다.
| 반환 기준 | 오후 2시부터 남은 거리와 하산 시간 확인 |
| 체온 관리 | 땀을 닦고 마른 옷과 바람막이 착용 |
| 비상 조명 | 헤드랜턴과 여분 건전지 준비 |
| 하산 방법 | 보폭을 줄이고 낙엽 아래 지면 확인 |
| 길을 잃었을 때 | 안전한 곳에서 멈춘 뒤 119에 위치 전달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낙엽 아래에는 젖은 돌이나 얼음이 숨어 있을 수 있으니 등산 스틱으로 바닥을 확인한 뒤 발을 디딘다.
- 산행 중에는 물이나 이온 음료를 조금씩 나눠 마시고, 기운이 떨어질 때 먹을 사탕이나 포도당 캔디도 준비한다.
- 차에 타기 전 종아리와 허벅지를 5분가량 가볍게 늘려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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