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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꿀팁] '수건걸이' 잡지 마세요, 어지러울 땐 고정된 곳을 짚어야 합니다

온더투어
가을이 깊어지는 11월에는 울긋불긋한 나무 사이를 걸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가 인기를 끈다. 유명 관광지나 축제장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강변과 숲이 어우러진 공원에서 늦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산책로의 길이와 경사, 입장료, 주변 볼거리까지 살펴보게 된다. 아이부터 부모님까지 함께 걷기 좋고, 자연 풍경에 문화 체험까지 더할 수 있다면 더욱 알찬 나들이가 된다.
대전에는 도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도 강을 건너 숲길을 걸으며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지금부터 늦가을 산책과 가족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전의 여행지를 알아본다.
110m 다리를 건너 만나는 244개 성씨 조형물
대전광역시 중구 침산동에 자리한 뿌리공원은 1997년 11월 1일 문을 연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이다. 약 11만 9000㎡에 이르는 부지에 산책로와 잔디광장, 전망대, 숲길이 조성돼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 성씨와 본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공원과 달리 산책을 하면서 자신의 성씨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은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만성교다. 길이 110m, 폭 2m의 다리로, 이름에는 모든 성씨가 한곳에 모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다리 위에서는 발아래 흐르는 강물과 주변 산자락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가을에는 강변 나무들이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꾸면서 공원 입구부터 산책하는 즐거움을 더한다.
만성교를 건너면 공원 곳곳에 설치된 성씨별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뿌리공원에는 총 244기의 성씨 조형물이 있으며, 각 문중의 유래와 시조에 관한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조형물은 모두 같은 형태가 아니다. 돌을 둥글게 다듬거나 기하학적인 형태로 제작하는 등 성씨마다 서로 다른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자신의 성씨나 부모님의 본관을 찾아보는 것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가족끼리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남기거나 비석에 새겨진 내용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강변 잔디광장에서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가을 풍경
성씨 조형물을 따라 이동하면 넓은 잔디광장과 수변무대가 펼쳐진다. 약 7000㎡ 규모의 잔디광장은 공원 중앙에 자리해 주변 산책로를 연결하는 공간이다.
유등천을 따라 조성된 수변무대에서는 강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물가를 따라 잠시 걸으면 공원 안쪽의 조형물과 숲길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공원에는 소나무가 자라는 산림욕장과 자연관찰원도 마련돼 있다. 잔디광장 주변의 개방적인 풍경과 달리 숲길에서는 나무 사이를 걸으며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삼남기념탑으로 향하면 된다.
삼남기념탑은 영남과 호남, 충청 지역의 화합을 기원하는 상징물이다. 공원 높은 곳에 자리해 전망대 역할도 한다. 이곳에서는 굽이쳐 흐르는 유등천과 강변을 따라 조성된 공원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공원 안에는 한국족보박물관도 있다. 족보가 만들어진 배경부터 시대에 따라 달라진 기록 방식까지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실에서는 성씨와 본관의 의미, 족보의 역사, 족보 제작 방법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야외에서 성씨 조형물을 둘러본 뒤 박물관을 방문하면 조형물에 담긴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에는 문을 닫는다.
2.5km 뿌리공원 둘레길… 1시간 산책 코스
뿌리공원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공원 주변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길을 이용하면 된다.
대전관광에서 소개하는 뿌리공원 둘레길은 총 2.5km이며, 기본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다. 다만 박물관 관람과 사진 촬영, 휴식을 포함하면 2시간 안팎으로 일정을 잡는 편이 좋다.
추천 여행 코스는 다음과 같다.
만성교 → 한국족보박물관 → 성씨별 조각공원(생태공원) → 방아미다리 → 충효예 웰빙산책길 → 장수봉 → 효문화마을관리원
먼저 만성교를 건너 공원에 진입한 뒤 한국족보박물관을 관람한다. 이후 성씨별 조각공원으로 이동해 자신과 가족의 성씨 조형물을 찾아본다.
조각공원을 지나면 길이 120m의 방아미다리로 이어진다. 이 다리는 공원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보행교로, 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다음으로 충효예 웰빙산책길을 따라 장수봉 방향으로 걷는다. 이 구간에서는 강변의 넓은 풍경에서 벗어나 숲길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장수봉을 거쳐 효문화마을관리원까지 이동하면 기본 둘레길 코스가 마무리된다. 산책 도중 휴식 시간을 충분히 잡으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여유롭게 걷기에도 좋다.
전망대 풍경을 더 보고 싶다면 성씨 조각공원을 둘러보는 동안 삼남기념탑을 추가로 방문할 수 있다. 다만 전망대로 오르는 구간은 경사가 있어 편안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뿌리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입장료는 전 국민 무료다.
주소는 대전광역시 중구 뿌리공원로 79이며, 입구 하상주차장과 교통광장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늦가을에 방문한다면 오후 일찍 산책을 시작하는 편이 좋다. 해가 지면 강변과 숲길의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고, 낙엽이 쌓인 경사로는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행에 어린이나 고령자가 있다면 안내도에서 경사가 완만한 구간을 먼저 확인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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