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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레저] 외국 기자들도 푹 빠진 '부산병'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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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일요일,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가암리에 있는 아미산을 찾았다. 정상이 해발 737m인 이 산은 정상부에 기암괴석 봉우리 5개가 이어지는 바위 산으로, 석산리 남서쪽에 자리한다. 정상부 북쪽 아래로는 험준한 암벽과 울창한 잡목 숲이 펼쳐지고, 끝이 뾰족하게 솟은 암봉은 청송 주왕산 촛대바위에 견줄 만한 모양이다.
산행 코스는 가암리 들머리에서 출발하는 순환 코스 두 개와 장곡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능선 코스까지 모두 3가지다. 이날은 정상을 밟고 돌아오는 코스 2를 걸었고, 산행을 마친 뒤에는 인근 인각사 일대를 둘러봤다.
2023년 대구가 된 군위, 두 가지 주소로 안내되는 아미산 주차장
군위군은 2023년 7월 1일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편입됐으며, 아미산도 현재는 대구에 속해 있다. 군위군은 대구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군으로, 아미산을 찾을 때도 대구 군위군을 기준으로 위치를 확인하면 된다.
아미산 등산로 입구에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자가용으로 방문하기 편리하다. 내비게이션에 표시되는 주차장 주소는 두 가지지만 모두 같은 장소로 안내되며, 군위군 공식 관광 안내에 나온 주소는 군위군 가암1길 6이다. 등산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군위군 산림새마을과 산림휴양팀에 문의하면 된다.
| 구분 | 내용 |
|---|---|
| 안내 주소 | 삼국유사로 1122 또는 가암1길 6 |
| 군위군 공식 관광 안내 주소 | 대구광역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가암1길 6 |
| 주차요금(10월 기준) | 무료 |
| 문의 | 군위군 산림새마을과 산림휴양팀 054-380-6318 |
2시간 30분부터 6시간까지, 걷는 시간으로 가르면 쉬워지는 코스 선택
코스는 시간을 기준으로 고르면 선택이 어렵지 않다. 코스 1은 분기점2와 분기점3을 거쳐 들머리로 돌아오는 순환 구간으로 가장 짧아서,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바위 능선의 분위기만 보려는 사람에게 맞는다. 이날 걸은 코스 2는 해발 667m의 무시봉을 지나 정상에 오른 뒤 병풍림을 거쳐 내려오는 순환 코스다. 정상 봉우리까지 모두 밟으면서도 반나절 안에 끝나는 무난한 선택이다.
코스 3은 무시봉과 정상을 지나 해발 758m의 방가산 능선까지 걸은 다음 장곡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편도 코스다. 정상보다 높은 능선을 이어 걷는 만큼 시간과 체력이 가장 많이 든다. 앞의 두 코스가 출발한 자리로 돌아오는 것과 달리 출발지와 하산지가 서로 다르다는 점도 알아 둬야 한다.
| 코스 | 경로 | 총거리 | 소요 시간 |
|---|---|---|---|
| 코스 1 | 들머리~분기점2~분기점3~들머리 | 4.1km | 약 2시간 30분 |
| 코스 2 | 들머리~무시봉(667m)~정상(737m)~병풍림~들머리 | 5.8km | 약 3시간 |
| 코스 3 | 무시봉~정상~방가산 능선(758m)~장곡자연휴양림 | 8.3km | 약 6시간 |
바위틈 소나무에서 병풍림까지, 풍경이 계속 바뀌는 능선길
산에 들어서자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흙이 거의 없는 자리에서 자라서인지 가지가 짧고 수형이 분재를 닮았고, 험한 지형에서 오래 버틴 흔적이 줄기마다 남아 있었다. 가파른 암벽 바로 옆에 잡목 숲이 붙어 있어서 그늘진 숲길을 오르다 바위 구간으로 올라서고, 다시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반복됐다. 걸을 때마다 눈앞의 풍경이 바뀌어 같은 코스 안에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정상부에서 이어지는 봉우리 5개는 모두 기암괴석이며, 바위 능선은 설악산 공룡능선을 작게 줄여 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앞서 언급한 뾰족한 암봉이 닮았다는 주왕산은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흙이 두텁게 덮인 육산과 달리 아미산은 바위가 곳곳에 드러난 암석 산이어서,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발아래와 양옆으로 암릉이 이어진다. 병풍림은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지나게 된다.
코스 3으로 걸으면 닿는 장곡자연휴양림, 입장료 700원에 숙박까지
코스 3의 종착지인 장곡자연휴양림은 주차와 입장, 숙박 시간이 각각 따로 정해져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6시간 산행을 마친 뒤 하루를 묵고 가는 일정도 짤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과 청소년·군인이 다르게 책정돼 있고, 주차요금은 따로 받는다.
| 구분 | 내용 |
|---|---|
| 주소 | 군위군 고로면 장곡휴양림길 195 |
| 운영 시간 | 휴양림 오전 9시~오후 6시, 숙박 오후 2시~다음 날 오전 11시, 연중무휴 |
| 입장료 | 어른 700원, 청소년·군인 500원 |
| 주차요금 | 3000원 |
『삼국유사』가 쓰인 인각사 절터, 산행 뒤 이어 걷는 4.2km
산행을 마친 뒤에는 인각사 일대로 이동했다. 학소대 건너편에 있는 인각사 절터는 일연이 충렬왕 10년인 1284년부터 5년간 머물며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1206년에 태어난 일연은 이 책을 마무리한 1289년 인각사에서 생을 마치고 보각국사라는 시호를 받았다. 『삼국유사』는 모두 5권으로 이뤄졌고 단군 이야기와 향가 14수가 실려 있어, 고대의 설화와 불교 이야기를 전하는 책으로 꼽힌다. 아미산이 있는 삼국유사면의 이름도 이 책에서 따왔다.
인근의 군위 인각사 보각국사탑 및 비는 고려시대에 세워진 보물로, 일연의 사리탑과 행적을 기록한 탑비다. 점판암으로 만든 비는 비신 높이 1.8m, 너비 1.06m이며 손상이 심한 상태다. 인각사에서 정상, 원부도탑지, 일연공원, 조형물, 징검다리를 거쳐 다시 인각사로 돌아오는 일연테마로드 A코스를 걸으면 바위 능선에서 지친 다리를 풀며 일연의 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
| 구분 | 내용 |
|---|---|
| 인각사 절터 | 학소대 건너편, 1284년부터 5년간 일연이 『삼국유사』 집필 |
| 보각국사탑 및 비 | 삼국유사로 250, 고려시대 보물, 비신 높이 1.8m·너비 1.06m |
| 일연테마로드 A코스 | 인각사~정상~원부도탑지~일연공원~조형물~징검다리~인각사, 4.2km·약 90분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오전 9시 이전 출발
11월 초 대구는 오후 5시 30분 안팎에 해가 진다. 약 6시간 걸리는 코스 3은 오전 9시 전에 출발해야 휴양림 운영이 끝나는 오후 6시 전에 여유 있게 닿는다.
2. 하산 뒤 차량 이동 방법 사전 확정
코스 3은 출발지 가암리와 하산지 장곡자연휴양림이 달라서 들머리에 세워 둔 차를 바로 탈 수 없다. 택시나 동행자의 차량 등 돌아올 방법을 산행 전에 정해 두어야 한다.
3. 인각사 포함 일정은 약 4시간 30분으로 계산
코스 2의 약 3시간에 일연테마로드 A코스의 약 90분을 더하면 쉬는 시간을 빼고도 4시간 30분이 걸린다. 오전 10시에 출발하면 오후 2시 30분께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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