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야 가장 예쁩니다…" 가을 풍경 제대로 만나는 전국 숨은 트레킹 명소 4곳
붉고 노랗게 물든 숲길 옆으로 맑은 계곡이 이어지는 오대산 선재길의 가을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붉고 노랗게 물든 숲길 옆으로 맑은 계곡이 이어지는 오대산 선재길의 가을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9월 하순이면 한낮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산자락에는 아직 초록빛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나뭇잎이 하나둘 색을 바꾸면서 가을 기운도 짙어진다. 

가을 풍경을 보고 싶다고 꼭 높은 정상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다. 계곡과 호수 옆으로 난 길이나 완만한 숲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계절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오대산 선재길부터 포천 한탄강, 괴산 산막이옛길,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까지 가을에 천천히 걸어보기 좋은 전국 트레킹 명소 4곳을 살펴본다.

1. 오대천 따라 단풍 숲 걷는 길, 강원 평창 오대산 선재길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9km 이어지는 숲길이다. 예전부터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가던 길로, 오대천을 따라 흙길과 나무데크가 이어져 있다. 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처럼 가파른 구간이 계속되지 않아 계곡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기 좋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숲 사이로 오대천이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내고, 곳곳에서 물소리도 가까이 들린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계곡 주변 나무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걷는 내내 계절 변화를 볼 수 있다.

약 9km 전 구간이 부담스럽다면 월정사 전나무숲길에서 선재길 초입까지만 걸어도 숲과 계곡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코스 월정사 → 오대천 숲길 → 상원사
거리 편도 약 9km
길의 특징 계곡을 따라 흙길과 나무데크가 이어지는 완만한 숲길
주요 풍경 오대천 계곡과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 숲
짧은 코스 월정사 전나무숲길과 선재길 초입만 걷기

2. 현무암 절벽 아래 한탄강 내려다보는 길, 경기 포천 주상절리길

주상절리 절벽 아래로 한탄강이 흐르고 협곡 옆 탐방로가 길게 이어지는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AI 생성) / 온더투어
주상절리 절벽 아래로 한탄강이 흐르고 협곡 옆 탐방로가 길게 이어지는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AI 생성) / 온더투어

경기 포천시를 흐르는 한탄강 주변에는 오래전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절벽과 주상절리가 이어져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강을 따라 생겨난 협곡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탐방로가 마련돼 있어, 높은 산을 오르지 않고도 한탄강의 지형을 살펴보며 걸을 수 있다.

비둘기낭폭포 주변에서 출발해 멍우리협곡 방향으로 이동하면 절벽 아래로 굽이치는 한탄강과 주상절리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걷는 중간에는 전망할 수 있는 지점과 출렁다리도 있어 잠시 멈춰 협곡을 내려다보기 좋다.

추천 코스 비둘기낭폭포 주변 → 멍우리협곡 방향
길의 특징 한탄강 협곡과 현무암 절벽을 따라 걷는 탐방로
주요 풍경 주상절리, 현무암 절벽, 굽이치는 한탄강
볼거리 비둘기낭폭포, 협곡 전망 지점, 출렁다리
추천 대상 높은 산에 오르지 않고 협곡 지형을 보고 싶은 여행객

3. 괴산호 곁에 두고 걷는 옛길,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충북 괴산군에 있는 산막이옛길은 예전 주민들이 산막이마을을 오갈 때 이용하던 길을 다시 정비한 산책로다. 괴산호 가장자리를 따라 숲길과 나무데크가 이어져 있어 걷는 동안 호수와 산을 번갈아 바라볼 수 있다.

길에는 급하게 고도를 높이는 구간이 많지 않아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걷기 좋다. 가을이 깊어지면 괴산호 주변 나무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고, 잔잔한 수면에는 산자락과 단풍이 함께 비친다.

산막이마을까지 걸어간 뒤에는 같은 길을 되돌아오는 대신 유람선을 타고 출발지 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어 걷기와 호수 관광을 한 일정에 묶기 좋다.

코스 괴산호 주변 산책로 → 산막이마을
길의 특징 괴산호를 따라 숲길과 나무데크가 이어지는 완만한 옛길
주요 풍경 호수에 비치는 산자락과 가을 단풍
복귀 방법 같은 길로 돌아오거나 유람선을 타고 출발지 방향으로 이동
방문 전 확인 당일 유람선 운항 여부와 시간표

4. 거대한 암벽 지나 용추폭포까지, 경북 청송 주왕계곡 코스

기암절벽과 단풍 사이로 계곡물이 흐르고 산책로가 이어지는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의 가을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기암절벽과 단풍 사이로 계곡물이 흐르고 산책로가 이어지는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의 가을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경북 청송군의 주왕산은 높이 솟은 바위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이어져 멀리서 보면 험한 산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전사에서 용추폭포까지 이어지는 주왕계곡 코스는 주방천을 따라 탐방로가 놓여 있어 정상에 오르는 산행보다 부담이 적다.

대전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학소대와 용추협곡이 차례로 나오고, 양옆으로 높게 솟은 암벽 사이를 걸으며 주왕산의 계곡 풍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코스 대전사 → 주방천 탐방로 → 학소대 → 용추협곡 → 용추폭포
길의 특징 계곡을 따라 걸어 정상 산행보다 부담이 적은 코스
주요 풍경 거대한 기암절벽과 주방천 계곡, 가을 단풍
주요 볼거리 대전사, 학소대, 용추협곡, 용추폭포
주의사항 비 온 뒤 젖은 바위와 낙엽에 주의하고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가을 주말에는 주요 주차장이 붐빌 수 있어 가능한 한 오전에 도착해 여유 있게 걷는 편이 좋다.

- 비가 온 뒤에는 흙길과 나무데크, 젖은 낙엽이 미끄러울 수 있어 밑창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는다.

- 선재길은 편도 약 9km이고 산막이옛길은 유람선 운항 여부에 따라 복귀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출발 전 동선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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