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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투어
가을이 깊어질수록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가 따뜻한 온천에서 몸을 녹이는 여행이 생각난다. 충남 천안과 아산은 서로 가까워 주말 1박 2일 일정으로 함께 돌아보기 편하고,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는 바깥을 걷는 시간과 쉬어가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다.
천안에서는 오래된 빵집과 베이커리를 찾아다니며 빵지순례를 즐길 수 있고, 아산으로 넘어가면 온천에서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 1일차|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과 천안 빵지순례
천안 독립기념관 → 점심 식사 → 대형 베이커리 카페 → 아산 숙소 이동
첫날 오전에는 천안시 목천읍 독립기념관으로 향한다. 관람은 오전 9시 30분부터 가능해 10시 전에 도착하면 전시관과 야외 공간을 비교적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다.
겨레의탑을 지나 겨레의집과 전시관을 둘러본 뒤 단풍나무숲길로 이동하면 한 번에 이어서 볼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월요일에 문을 닫지만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정상 운영한다.
단풍나무숲길은 독립기념관 외곽의 방화도로를 따라 조성된 약 3.2㎞ 코스다. 1997년부터 심은 단풍나무 2200여 그루가 길 양쪽을 둘러싸고 있어 가을이 깊어지면 붉은 터널처럼 보인다.
숲길만 걸으면 1시간 남짓 걸리지만 사진을 찍거나 전시관까지 관람하면 2시간 30분 정도 잡는 편이 낫다. 길은 완만하지만 전체 거리가 짧지 않아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차로 병천면으로 이동해 병천순대를 맛본다. 순대와 국밥을 함께 주문하면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주말 점심에는 식당가 주변이 붐빌 수 있어 숲길을 늦게 출발했다면 오후 1시 이전에 도착하도록 시간을 맞추는 편이 좋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천안 빵집을 찾아간다. 넓은 공간에서 쉬고 싶다면 구룡동 뚜쥬루 빵돌가마마을이 일정에 넣기 편하다. 빵전문관과 카페가 따로 마련돼 있으며, 직접 끓인 팥을 넣은 돌가마만주와 거북이빵, 천안 쌀로 만든 케이크 등을 판매한다. 빵전문관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빵마을카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빵을 중심으로 둘러보고 싶다면 몽상가인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직접 제분한 천안 통밀로 만든 빵과 72시간 저온 숙성한 바게트, 공주 알밤을 넣은 몽상밤파이를 판매해 뚜쥬루와는 다른 메뉴를 고를 수 있다.
천안의 대표 간식인 호두과자는 원조학화할머니호도과자에서 포장해 이동 중 먹기 좋다. 빵집 여러 곳을 연달아 찾기보다 뚜쥬루나 몽상가인 가운데 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에 호두과자를 포장하면 일정도 한결 여유롭다.
오후 일정을 마치면 아산으로 이동해 숙소에 짐을 푼다. 저녁 식당과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하면 온양온천역 주변이 편하고, 숙소 안에서 온천욕을 즐기려면 도고온천 일대의 호텔이나 리조트를 살펴보면 된다.
객실에 공급되는 물이 온천수인지, 대욕장 이용료가 숙박비에 포함되는지는 예약 전에 따로 확인해야 한다.
| 순서 | 일정 | 주요 정보 |
|---|---|---|
| 1 | 천안 독립기념관 | 오전 9시 30분 개관 · 전시관과 단풍나무숲길 관람 |
| 2 | 단풍나무숲길 | 약 3.2km · 단풍나무 약 2200그루 · 관람 1시간 이상 |
| 3 | 병천순대거리 | 순대와 국밥으로 점심 식사 |
| 4 | 천안 빵지순례 | 뚜쥬루 또는 몽상가인 방문 · 호두과자 포장 |
| 5 | 아산 숙소 이동 | 온양온천역 또는 도고온천 일대 숙박 |
◇ 2일차|온천으로 몸 풀고 외암민속마을 거닐기
오전 온천욕 → 아산 외암민속마을 → 점심 식사 → 귀경
여행 둘째 날은 아산의 온천을 여유롭게 즐기며 시작한다. 전날 천안 곳곳을 걸으며 쌓인 피로를 따뜻한 온천수에 풀고 숙소를 나서면, 몸도 한결 가벼워져 남은 일정을 이어가기 좋다. 숙소에 온천탕이 없다면 온양온천 일대의 대중탕을 이용하거나, 온천과 물놀이 시설을 함께 갖춘 아산스파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외암민속마을 산책까지 이어갈 계획이라면 온천욕은 1시간 안팎으로 즐기고 오전 10시 30분을 전후해 출발하는 편이 여유롭다.
오전 11시 무렵 외암민속마을에 도착하면 초가집과 기와집, 굽이치는 돌담이 이어진 옛 마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외암마을은 500여 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조선시대 집성촌으로, 옛집과 골목, 돌담이 오랜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특히 마을 곳곳을 잇는 돌담의 전체 길이가 약 6㎞에 이르며, 설화산에서 흘러온 물을 끌어들인 수로도 집과 골목 사이를 따라 이어진다. 지금도 주민들이 생활하는 마을인 만큼 조용히 골목을 걸으며 초가와 고택, 돌담 너머의 가을 풍경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마을은 빠르게 둘러보면 1시간,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으면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제2주차장 인근의 '외암파전 상전'에서 파전 등으로 가볍게 배를 채우거나, 차로 이동해 송악면의 '고은밥상'에서 지역 농산물로 만든 비빔밥과 연잎밥을 맛볼 수 있다. 점심까지 느긋하게 즐긴 뒤 오후 2~3시 무렵 귀경길에 오르면 온천과 고즈넉한 마을 산책이 어우러진 1박 2일 여행이 편안하게 마무리된다.
외암민속마을은 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휴관일은 없다. 성인 입장료는 2,000원이고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된다. 다만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가옥은 허락 없이 들어갈 수 없으므로 담장 밖에서 관람해야 한다.
| 순서 | 일정 | 주요 정보 |
|---|---|---|
| 1 | 아산 온천욕 | 숙소 온천탕·온양온천 대중탕·아산스파비스 중 선택 |
| 2 | 외암민속마을 | 오전 11시 도착 · 관람 1시간~1시간 30분 |
| 3 | 마을 관람 | 초가집·고택·약 6km 돌담길·수로 |
| 4 | 점심 식사 | 파전·비빔밥·연잎밥 |
| 5 | 귀경 | 주말 정체를 피하려면 오후 2~3시 출발 |
| 이용 정보 | 외암민속마을 | 성인 2000원 · 주차 무료 · 연중무휴 |
◇ 주말 정체 줄이는 천안·아산 동선 관리 요령
천안과 아산은 경계가 맞닿아 있지만 관광지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어 이동 순서를 잘못 잡으면 같은 길을 여러 번 오가게 된다. 첫날에는 독립기념관과 병천순대거리를 둘러본 뒤 천안 남부의 베이커리 카페를 거쳐 아산 숙소로 넘어가고, 이튿날에는 온천과 외암민속마을을 방문한 뒤 곧바로 귀경하는 순서가 효율적이다.
서울 방면으로 돌아가는 차량은 주말 오후부터 경부고속도로 천안IC와 안성IC 사이에서 정체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무조건 국도로 빠지기보다 출발 전에 내비게이션과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에서 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43호선의 예상 시간을 비교한 뒤 빠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귀경은 가능하면 오후 2~3시 전에 시작하고, 인기 베이커리는 점심 이후 방문객이 몰릴 수 있어 오전에 들르거나 포장 주문을 이용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천안의 인기 빵집은 오전에 방문하면 품절 걱정과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독립기념관은 내부가 넓고 걷는 구간이 많아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 아산에서 서울로 돌아갈 때는 오후 3시 전에 출발하거나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이동하면 주말 정체를 피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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