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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짧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충남 공주와 부여를 1박 2일로 묶어 둘러보기 좋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 속에서 백제 왕릉과 성곽을 걷고, 해가 진 뒤에는 금강과 궁남지 주변의 야경까지 즐길 수 있다.
첫날은 공주에서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산성을 차례로 둘러본 뒤 하루를 마친다. 다음 날 부여로 이동해 정림사지와 궁남지를 보고 백제문화단지까지 찾으면 이동 거리를 줄이면서 두 도시의 주요 명소를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 1일차|무령왕릉부터 공산성까지 해 지기 전에 보고 금강 야경 감상
무령왕릉 및 왕릉원 → 공산성 야간 산책 → 저녁 식사 → 공주 한옥마을
첫날은 오후 2시 전후 공주에 도착해 무령왕릉과 왕릉원부터 둘러본다. 공주한옥마을이나 왕릉원 주변에 숙소를 잡았다면 먼저 짐을 내려놓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가까운 거리만 차로 움직일 수 있어 첫날 일정이 한결 여유롭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에는 모두 7기의 고분이 자리한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왕릉 가운데 무덤의 주인이 확인된 곳으로, 1971년 발굴 당시 지석과 장신구를 비롯한 여러 유물이 발견됐다. 현재 실제 왕릉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전시관에 5·6호분과 무령왕릉 내부를 재현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당시 무덤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관을 본 뒤에는 밖으로 나와 고분 사이 산책로를 천천히 걷는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한다. 1월 1일과 설날·추석 당일에는 문을 닫기 때문에 추석 연휴에 찾는다면 당일은 피하고 연휴 전후 날짜로 일정을 잡는 편이 좋다.
왕릉원을 둘러본 뒤에는 공산성으로 향한다. 공산성도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 늦어도 오후 5시 전에는 들어가는 편이 좋다. 금서루를 지나 성벽 위로 올라가면 금강과 공주 시내가 넓게 펼쳐지고, 성곽을 따라 걷는 동안 공산정과 금강 주변 풍경도 함께 볼 수 있다.
성벽길은 평탄한 산책로만 이어지지 않는다. 오르막과 돌계단이 번갈아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성 전체를 한 바퀴 돌기보다는 금서루에서 공산정까지 천천히 걷는 코스로 잡는 편이 좋다.
저녁은 공산성 주변이나 산성시장 일대에서 먹고, 식사 뒤에는 금강교나 금강신관공원 쪽으로 이동해 강 건너편에서 공산성을 바라보면 된다. 해가 지면 성곽을 따라 조명이 켜지고 불빛이 금강 수면에 길게 비친다. 낮에는 성 안을 걸었다면 저녁에는 강 건너에서 성 전체를 바라볼 수 있어 같은 장소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다.
야경을 본 뒤 시간이 남으면 제민천이나 산성시장 주변을 가볍게 걷는 정도로 마무리하면 된다.
| 추천 동선 | 무령왕릉과 왕릉원 → 공산성 → 저녁 식사 → 금강 야경 → 숙소 |
| 도착 시간 | 오후 2시 전후 공주 도착 |
| 무령왕릉과 왕릉원 | 전시관 관람과 고분 산책로 걷기 3~10월 09:00~18:00·입장 마감 17:30 |
| 공산성 | 금서루 → 성벽길 → 공산정 3~10월 09:00~18:00 |
| 야경 명소 | 금강교 또는 금강신관공원에서 공산성 조망 |
| 숙박 추천 지역 | 공주한옥마을 또는 왕릉원 주변 |
| 휴관일 |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1월 1일·설날·추석 당일 휴관 |
◇ 2일차|정림사지부터 궁남지 일몰과 백제문화단지 야간개장까지
정림사지 오층석탑 → 부여 읍내 식사 → 궁남지 일몰 → 백제문화단지 야간 개장
둘째 날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공주에서 부여로 넘어간다. 오전에는 부여 읍내에 자리한 정림사지를 먼저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뒤 궁남지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는 일정으로 잡으면 좋다.
정림사지에 들어서면 넓은 절터 한가운데 남아 있는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백제 사비시대에 세워진 사찰 터로, 지금도 중문과 금당, 강당이 있던 자리를 따라 걸으며 당시 절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국보인 오층석탑 1층 탑신에는 백제가 멸망한 뒤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남긴 글도 새겨져 있다.
오층석탑 주변을 둘러본 뒤에는 바로 옆 정림사지박물관으로 들어가면 된다. 야외에서는 터만 남아 있어 알기 어려웠던 사찰의 형태와 발굴 자료를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은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점심은 부여 읍내에서 해결한 뒤 궁남지로 이동한다. 부여에서는 연잎밥 정식을 파는 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지역 음식을 맛보기 좋다. 식사를 마친 뒤 잠시 쉬었다가 궁남지로 향하면 오후 산책 일정에도 부담이 덜하다.
궁남지는 백제 무왕 35년인 634년 궁궐 남쪽에 연못을 만들었다는 『삼국사기』 기록과 관련된 곳이다. 현재 볼 수 있는 연못은 1960년대 복원됐으며 가운데 섬에는 포룡정이 자리한다.
오후 3시 30분에서 4시쯤 도착하면 햇빛이 남아 있을 때 연못 주변을 둘러본 뒤 해 질 무렵 풍경까지 함께 볼 수 있다. 포룡정 주변에서 잠시 쉬다 보면 정자와 다리가 수면에 비치고, 낮에 보던 연못도 저녁빛이 내려앉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서둘러 다음 장소로 옮기기보다 해가 질 때까지 궁남지에 머무는 편이 둘째 날 일정과도 잘 맞는다.
궁남지 산책을 마치면 부여 읍내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백제문화단지로 향한다. 저녁 식사까지 마치고 이동하면 야간개장 시간과도 맞아 낮에는 정림사지와 궁남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사비궁과 능사, 오층목탑에 불이 들어온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루 동안 부여의 유적과 야경을 차례로 보는 일정이라 같은 지역 안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백제문화단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간 관람을 운영하며, 지난 4월 11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개장이 열린다. 매표는 오후 9시 30분에 마감하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추석 연휴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날짜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에 야간개장 일정을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 추천 동선 | 정림사지 → 부여 읍내 점심 → 궁남지 → 이른 저녁 → 백제문화단지 |
| 오전 일정 |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정림사지박물관 관람 |
| 정림사지박물관 | 3~10월 09:00~18:00 |
| 점심 메뉴 | 부여 읍내 연잎밥 정식 |
| 궁남지 | 오후 3시 30분~4시 도착 연못 산책과 포룡정 일몰 감상 |
| 백제문화단지 | 주간 09:00~18:00 주말 야간개장 18:00~22:00·매표 마감 21:30 |
| 야간개장 기간 | 4월 11일~11월 1일 토·일요일 |
| 휴관일 | 백제문화단지 매주 월요일 |
◇ 야간 산책로 보행 안전과 국도 운전 요령
공주와 부여를 1박 2일로 둘러보면 공산성, 궁남지, 백제문화단지처럼 해가 진 뒤까지 걷는 일정이 많다. 특히 공산성에는 돌계단과 경사가 있는 구간이 있고 궁남지 주변도 밤에는 바닥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굽이 높은 신발보다 오래 걸어도 편한 운동화를 신는 편이 낫다. 금강과 연못 주변은 해가 떨어진 뒤 기온도 빠르게 내려가므로 낮 날씨만 보고 옷을 가볍게 입기보다 얇은 겉옷 하나를 챙겨두면 좋다.
공주에서 부여로 이동할 때는 늦은 밤 운전도 조심해야 한다. 40번 국도와 39번 국도 일부 구간은 도심을 벗어나면 주변이 어두워지고 가로등이 드문 곳도 나온다. 야간에는 시야가 짧아지는 데다 도로 주변에서 동물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어 속도를 높이기보다 제한속도를 지키며 주변을 살피면서 운전하는 편이 안전하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공산성과 궁남지는 해가 지면 발밑이 어두워지는 구간이 있어 휴대전화 손전등을 바로 켤 수 있게 준비한다.
- KTX 공주역은 시내 관광지와 거리가 있어 열차 도착 시간에 맞춰 버스나 택시 이동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다.
- 백제문화단지 야간개장을 볼 계획이라면 저녁 식사를 먼저 마치고 입장해 관람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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