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인생 사진 건진다… 가을에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핑크뮬리 명소 BEST 3
양주 나리농원 산책로를 따라 넓게 펼쳐진 핑크뮬리와 가을꽃밭. (AI 생성) / 온더투어
양주 나리농원 산책로를 따라 넓게 펼쳐진 핑크뮬리와 가을꽃밭. (AI 생성) / 온더투어

9월 말부터 아침저녁 공기가 선선해지면 전국의 핑크뮬리 군락지도 가을 풍경으로 바뀐다. 여름 동안 초록색이던 꽃이삭은 10월에 가까워질수록 분홍색으로 물들고, 바람이 불면 넓은 들판 위에서 잔잔하게 흔들린다.

낮에는 햇빛을 받아 밝게 보이고, 해 질 무렵에는 노을과 어우러져 분위기가 달라진다. 공원이나 완만한 언덕에 넓게 조성된 곳이 많아 산책과 사진 촬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금부터 가을에 찾아가기 좋은 국내 핑크뮬리 명소 3곳을 소개한다.

1. 천년 고도의 유적을 감싼 분홍빛 융단, 경북 경주 첨성대

경주 첨성대와 신라 고분군 주변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핑크뮬리. (AI 생성) / 온더투어
경주 첨성대와 신라 고분군 주변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핑크뮬리. (AI 생성) / 온더투어

경북 경주시 인왕동 첨성대 주변은 가을이 시작되면 넓은 꽃밭이 분홍색으로 물든다. 낮게 피어난 핑크뮬리 뒤로 첨성대가 함께 보여 신라 유적과 계절 풍경을 한 장면에 담을 수 있다.

첨성대는 경주 월성지구에 있으며 계림과 월성, 동궁과 월지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꽃밭을 본 뒤 계림을 지나 월성 방향으로 걸으면 유적지를 따라 산책을 이어갈 수 있고, 반대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대릉원과 황리단길까지 연결된다.

주변은 대부분 평지라 오래 걷는 부담도 크지 않다. 늦은 오후에는 낮게 들어오는 햇빛을 받아 꽃이삭이 한층 또렷하게 보이며, 정해진 산책로에서 첨성대가 함께 들어오는 방향을 잡으면 경주의 계절 분위기를 사진으로 남기기 쉽다.

구분 주요 내용
주요 풍경 핑크뮬리와 첨성대·신라 고분군
산책 환경 대부분 평지로 이동 부담이 적음
연계 코스 계림·월성·동궁과 월지·대릉원·황리단길
추천 시간 꽃이삭이 선명하게 보이는 늦은 오후

2. 가을꽃이 넓게 펼쳐진 들판, 경기 양주 나리농원

경기 양주시 광사동에 자리한 나리농원은 수도권에서 여러 가을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농원 안으로 들어서면 핑크뮬리와 천일홍, 댑싸리 등이 구역마다 넓게 펼쳐져 서로 다른 색으로 들판을 채운다. 한쪽에서는 분홍빛 핑크뮬리가 바람에 흔들리고, 다른 쪽에서는 붉게 물든 댑싸리와 천일홍이 가을 분위기를 더한다.

꽃밭 사이에는 관람로가 놓여 있어 정해진 길을 따라 농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핑크뮬리만 보고 돌아서기보다 꽃밭마다 달라지는 색과 모양을 살펴보며 천천히 걷는 편이 좋다.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도 많지 않아 꽃밭 너머로 탁 트인 가을 하늘까지 함께 볼 수 있다.

방문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입구와 사진 촬영 장소가 붐빌 수 있어 오전이나 늦은 오후를 고르면 비교적 차분하게 둘러볼 수 있다.

2026년 가을 개장은 지난 18일 시작해 오는 10월 25일까지 이어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7시에 마감한다. 

구분 주요 내용
주요 꽃 핑크뮬리·천일홍·댑싸리
개장 기간 9월 18일~10월 25일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8시
입장 마감 오후 7시
추천 시간 비교적 한산한 오전 또는 늦은 오후

3. 한라산 아래 펼쳐진 분홍빛 정원, 제주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제주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의 현무암 돌담과 한라산 아래 펼쳐진 핑크뮬리. (AI 생성) / 온더투어
제주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의 현무암 돌담과 한라산 아래 펼쳐진 핑크뮬리. (AI 생성) / 온더투어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라산 자락에 자리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지난 20일부터 핑크뮬리 축제가 열리고 있다. 공원 입구에서 연못과 폭포, 야자숲정원을 지나 안쪽으로 걸어가면 넓게 조성된 핑크뮬리 정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맑은 날에는 분홍빛 꽃밭 뒤로 한라산 능선까지 보여 제주 가을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휴애리의 핑크뮬리 정원은 현무암 돌담과 야자수, 한라산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다른 군락지와 분위기가 다르다. 돌담을 따라 난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핑크뮬리를 가까이서 바라보는 구간과 높은 곳에서 꽃밭 전체를 내려다보는 구간이 차례로 나온다. 

핑크뮬리 정원을 둘러본 뒤에는 하늘정원과 야자숲정원, 온실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동물 먹이 주기와 돌탑 쌓기, 투호 같은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어 아이와 찾기에도 좋다. 꽃밭만 빠르게 보고 나가기보다 공원 안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도는 일정으로 잡으면 휴애리의 가을 풍경을 빠짐없이 살펴볼 수 있다.

구분 주요 내용
축제 시작 9월 20일
주요 풍경 핑크뮬리·현무암 돌담·야자수·한라산
산책 코스 연못·폭포·야자숲정원·핑크뮬리 정원·하늘정원
체험 동물 먹이 주기·돌탑 쌓기·투호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핑크뮬리는 햇빛이 부드러워지는 오후 4시 무렵 분홍빛이 선명해지므로 늦은 오후에 방문한다.

- 꽃밭 주변에는 비포장 흙길이나 야자 매트가 깔린 곳이 많아 굽이 낮고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는다.

- 해가 지면 넓은 들판을 지나는 바람이 차가워지므로 가볍게 걸칠 수 있는 바람막이나 가디건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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