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단풍, 밤에는 별을 봅니다… 가을 캠핑 즐기기 좋은 국내 지역 5곳
설악산의 붉은 단풍과 암봉을 바라보며 캠핑을 즐기는 설악동야영장. (AI 생성) / 온더투어
설악산의 붉은 단풍과 암봉을 바라보며 캠핑을 즐기는 설악동야영장. (AI 생성) / 온더투어

9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한낮의 더위가 누그러지고 캠핑을 떠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에는 계곡과 해변 주변 야영장이 붐볐다면 가을에는 단풍이 드는 산과 억새밭, 별이 잘 보이는 고지대 캠핑장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가을 풍경과 주변 볼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캠핑 지역 5곳을 소개한다.

1. 새 단장한 야영장에서 설악산 단풍을 만나는 '강원 속초'

설악산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설악동야영장은 캠핑과 단풍 구경을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2025년부터 전면 개선 공사를 진행한 뒤 지난 8월 다시 문을 열었다. 현재는 자동차야영지 140면과 캠핑카 전용 영지 13면, 카라반 14동, 복합영지 2면을 운영한다. 취사장과 동전 샤워장, 화장실이 구역별로 마련돼 있으며 모든 영지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설악산 단풍철과 겹치는 9~10월 이용분은 추첨제로 운영된다. 예약 경쟁이 치열한 시기인 만큼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에서 접수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야영장에서는 소공원과 설악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동하기도 편하다. 소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권금성 인근까지 올라 설악산의 가을 산세를 내려다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울산바위와 속초 시내, 동해까지 시야가 트인다.

다만 케이블카는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 시간이 달라지거나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방문 당일 설악케이블카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분 핵심 내용
주요 풍경 설악산 단풍과 암봉
시설 자동차영지 140면·캠핑카 영지 13면·카라반 14동
편의시설 전기·취사장·동전 샤워장·화장실
예약 9~10월 이용분 추첨제
주변 명소 설악산 소공원·설악케이블카·권금성

2. 임진각 관광과 함께 즐기는 '경기 파주'

파주 임진각 관광지 안에 자리한 평화누리캠핑장은 경기 북부에서 규모가 큰 캠핑장으로 꼽힌다. 직접 텐트를 설치하는 일반·오토캠핑존부터 타프존과 쉘터존, 카라반, 글램핑까지 선택지가 넓다. 장비 없이 머물고 싶다면 카라반이나 글램핑을 고르면 되고, 숙박 없이 바비큐와 휴식을 즐기려면 캠프닉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10분가량 걸으면 어린이 놀이 공간인 누리성 모험마을과 야간 조명이 들어오는 수풀누리가 나온다. 넓은 잔디언덕과 바람개비가 펼쳐진 평화누리공원도 가까워 아이들과 뛰어놀거나 돗자리를 펴고 쉬기 좋다.

캠핑 전후에는 임진각 평화곤돌라를 타고 임진강과 민간인통제구역을 내려다본 뒤, 인근 임진강 독개다리까지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두 장소가 가까워 이동 부담 없이 캠핑 일정과 묶기 좋다.

구분 핵심 내용
주요 특징 임진각 관광지 안에 자리한 대형 캠핑장
숙박 형태 일반·오토캠핑·타프·쉘터·카라반·글램핑
당일 이용 캠프닉라운지에서 바비큐와 휴식 가능
주변 명소 평화누리공원·평화곤돌라·임진강 독개다리
가족 시설 누리성 모험마을·수풀누리

3. 억새와 별빛을 함께 만나는 '경남 합천'

은빛 억새밭 위로 은하수가 펼쳐진 합천 황매산의 가을밤. (AI 생성) / 온더투어
은빛 억새밭 위로 은하수가 펼쳐진 합천 황매산의 가을밤. (AI 생성) / 온더투어

황매산 해발 850m 부근에는 황매산별쿵캠핑장이 자리한다. 과거 황매산오토캠핑장으로 불렸던 곳으로, 차를 타고 캠핑장 앞까지 오를 수 있다. 텐트 사이트 48면과 카라반 사이트 8면을 운영하며, 캠핑장 주변으로 황매평원과 억새 군락지가 펼쳐진다. 가을에는 낮 동안 은빛 억새밭을 걷고 캠핑장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기 좋다. 

해발고도가 높고 주변 불빛이 많지 않아 별을 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구름이 없고 달빛이 약한 날에는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도 관찰할 수 있다. 산 위는 해가 진 뒤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고 바람도 강해지기 때문에 두꺼운 겉옷과 보온 장비를 챙겨야 한다.

황매산 일대에는 텐트 사이트 외에도 카라반과 캠퍼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숲속야영장이 마련돼 있다. 합천영상테마파크와 해인사 장경판전은 캠핑장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황매산을 오가는 길에 들르는 편이 좋다.

4. 해송 숲에서 서해 낙조를 만나는 '전북 부안'

해송 숲에 텐트를 치고 서해를 바라볼 수 있는 부안 고사포야영장. (AI 생성) / 온더투어
해송 숲에 텐트를 치고 서해를 바라볼 수 있는 부안 고사포야영장. (AI 생성) / 온더투어

변산반도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고사포1야영장은 해송 숲과 고사포해수욕장이 맞닿아 있는 곳이다. 텐트를 설치하는 자동차야영지 67면과 무장애 영지 2면, 4인용 하우스 10동을 운영한다. 텐트 사이로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한낮에는 그늘이 지고, 해변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 가을 바다를 바라보며 쉬기 좋다. 

야영장에는 개수대와 전기, 테이블, 코인 샤워장이 마련돼 있다. 하우스에는 인덕션이 있지만 침구와 식기류, 화장실은 갖춰져 있지 않아 필요한 물품을 직접 준비해야 한다. 야영장 이용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에서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가을 성수기에는 원하는 날짜가 빠르게 마감될 수 있다.

고사포해수욕장은 변산마실길 2코스의 종점이기도 하다. 변산해수욕장에서 출발해 송포항과 상사화 군락지, 노루목을 지나 고사포해수욕장에 닿는 3.8㎞ 길로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낮에는 해안길을 걷고 저녁에는 야영장 앞 해변에서 서해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일정으로 묶기 좋다.

5. 숲속 야영장에서 단풍을 즐기는 '경기 가평'

가평 유명산 자락에 자리한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은 숲이 울창해 가을 캠핑지로 찾기 좋은 곳이다. 휴양림 안에는 제1·2야영장과 캠핑카 야영장이 마련돼 있으며, 나무 사이에 놓인 데크에 텐트를 치고 머물 수 있다. 현재 야영데크 40면과 캠핑카 야영장 10면을 운영한다.

야영장 주변에는 산책로와 자생식물원이 있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가을 숲을 걸을 수 있다. 유명산 등산을 계획한다면 정상까지 무리하게 오르기보다 휴양림 안쪽 계곡과 숲길을 천천히 둘러보는 코스로 잡아도 좋다. 야영장에서는 숯과 장작, 번개탄을 사용할 수 없으며 취사는 휴대용 가스버너로만 가능하다. 

예약은 숲나들e에서 진행하며 야영장 입실은 오후 2시, 퇴실은 다음 날 오전 11시다. 가을 주말은 예약이 빠르게 차기 때문에 이용 날짜가 정해지면 예약 가능일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원하는 날짜가 정해졌다면 캠핑장 홈페이지나 예약시스템에서 예약 시작 시간을 미리 확인한다.

- 선착순으로 배정하는 캠핑장은 체크인 시간에 맞춰 도착해야 원하는 자리를 고르기 쉽다.

- 고지대는 해가 지면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므로 두꺼운 침낭과 방한용품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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