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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바닷바람이 선선해지면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석모도 해안에 자리한 노천탕에서는 뜨거운 수증기 너머로 서해가 펼쳐지고, 해가 기울 무렵이면 수평선과 탕 위로 붉은 노을이 번진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온천은 몸은 따뜻한 물속에 둔 채 얼굴로는 서늘한 바람을 맞는 이색적인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수온 저하 위기 넘기고 다시 문을 연 석모도 노천탕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에 자리한 석모도 미네랄온천은 2024년 1월 온천수 공급량이 급격히 줄고 수온까지 떨어지면서 노천탕 운영을 중단했다. 야외 탕이 오랫동안 비어 있는 상태로 남자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노천탕에 다시 온기가 돌아온 것은 운영을 멈춘 지 약 1년 6개월 만인 2025년 7월이었다. 지하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나오기 시작한 뒤 공급량과 수온이 안정되면서 운영을 재개했고, 현재는 노천탕을 비롯한 시설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온천으로 향하는 길도 어렵지 않다. 2017년 석모대교가 개통된 뒤부터는 배를 타지 않고 자동차로 섬에 들어갈 수 있다. 강화도에서 다리를 건너 섬 안쪽으로 달리는 동안 차창 밖으로 서해 풍경이 이어지며, 드라이브를 마친 뒤 노천탕에서 몸을 녹이는 코스로 둘러보기 좋다.
소독약 없이 매일 새로 채우는 51도 천연 온천수
석모도 미네랄온천에서는 지하 460m 화강암층에서 끌어올린 천연 온천수를 사용한다. 원수의 온도는 약 51도로, 별도로 물을 데우지 않아도 높은 온도가 유지된다.
탕에 공급되는 온천수에는 화학 소독약을 넣지 않는다. 매일 아침 새로 받은 원수로 탕을 채운 뒤 영업이 끝나면 사용한 물을 모두 빼내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같은 물을 여러 차례 순환시키지 않고 당일 공급된 온천수를 사용해 탕 주변에서도 소독약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온천수에는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스트론튬, 염화나트륨 등 여러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굳어 있던 근육을 풀고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체감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피부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뜨거운 물에 약한 사람은 한 번에 오래 머무르지 말고 충분히 쉬어가며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시설 안에는 실내탕과 15개의 야외 노천탕을 비롯해 황토방과 족욕탕, 옥상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매표소에서 받은 온천복으로 갈아입으면 여러 노천탕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해 질 무렵에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붉게 물드는 서해를 바라볼 수 있다.
입장료 9000원,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관
석모도 미네랄온천의 입장료는 성인 9000원, 4세부터 7세까지는 6000원이다. 강화군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월·수·목요일에는 4000원, 금·토·일요일에는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온천복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매표소에서 2000원을 내고 빌리면 된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7시에 마감한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고 오후 6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므로 방문 전에 날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구 앞에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자가용으로 찾아가기도 편하다.
온천욕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보문사
온천에서 자동차로 약 2분, 걸어서 약 16분 거리에는 보문사가 자리한다. 산 중턱에 들어선 사찰에서는 서해와 석모도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어 온천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보문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중·고등학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이다. 주차장과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강화도 버스터미널에서 보문사 방면 버스를 타고 전득이고개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보문사를 먼저 둘러본 뒤 온천으로 이동하면 두 곳을 한 번에 돌아보기 수월하다. 노천탕을 오갈 때는 젖은 몸에 찬 바람이 닿아 체온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으니 큰 수건과 마른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 구분 | 주요 내용 |
|---|---|
| 장소 | 강화 석모도 미네랄온천 |
| 주요 시설 | 실내탕·야외 노천탕 15개·족욕탕·황토방·옥상 전망대 |
| 온천수 | 지하 460m에서 끌어올린 약 51도 천연 온천수 |
| 이용 요금 | 성인 9000원 · 4~7세 6000원 · 온천복 대여 2000원 |
| 4~10월 | 오전 7시~오후 9시 · 입장 마감 오후 7시 |
| 11~3월 | 오전 7시~오후 8시 · 입장 마감 오후 6시 |
| 휴관일 | 매주 화요일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며 주말에는 입장 대기가 길어질 수 있어 평일 오전에 찾는 편이 좋다.
- 노천탕 사이를 이동할 때 바닷바람이 차갑게 느껴질 수 있어 물기를 닦을 큰 수건과 마른 겉옷을 준비한다.
- 버스를 이용한다면 전득이고개 정류장에서 내려 보문사를 둘러본 뒤 온천으로 이동하는 코스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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