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1박 2일은 이렇게 떠나세요… 가평·양평 함께 도는 주말 여행 코스
남이섬 메타세쿼이아길을 따라 걷는 여행객. (AI 생성) / 온더투어
남이섬 메타세쿼이아길을 따라 걷는 여행객. (AI 생성) / 온더투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에는 주말을 이용해 서울 근교로 1박 2일 나들이를 떠나기 좋다. 당일치기로 서둘러 돌아오기보다 하루는 가평에서 보내고, 다음 날 양평으로 이동하면 숲과 강변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가평과 양평은 주말이면 주요 관광지 주변과 서울 방면 도로에 차량이 몰린다. 정체를 피하려면 방문 순서와 지역 간 이동 시간을 미리 정해두는 편이 좋다. 숲과 강변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가평·양평 1박 2일 일정을 살펴본다.

◇ 1일차|아침고요수목원 잣나무 숲과 남이섬 걷기

가을 햇살이 스며드는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잣나무 숲길. (AI 생성) / 온더투어
가을 햇살이 스며드는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잣나무 숲길. (AI 생성) / 온더투어

아침고요수목원 → 청평호반 드라이브 → 점심 식사 → 남이섬 산책

오전 10시쯤 가평에 도착하면 아침고요수목원부터 둘러본다. 축령산 자락에 자리한 수목원에는 잣나무 숲과 산책로, 화단을 연결한 20개 주제정원이 조성돼 있다. 백두산 식물 300여 종을 포함해 약 5000종의 식물이 자라 계절마다 정원의 색이 달라진다.

매표소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고향집정원과 하경정원을 거쳐 잣나무 숲까지 걷는 코스가 무난하다. 하경정원은 한반도 지형을 본떠 꾸민 장소로, 높은 곳에서 내려다봐야 전체 모습이 잘 보인다. 산책에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를 잡는다. 수목원은 연중무휴이며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수목원을 나온 뒤에는 청평을 거쳐 북한강을 따라 가평읍 방향으로 이동한다. 주말에는 청평 시내와 남이섬 선착장 주변에서 차량 정체가 생길 수 있어 점심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편이 낫다. 가평읍이나 선착장 인근에서 숯불 닭갈비와 막국수로 점심을 먹고 남이섬으로 향한다.

남이섬은 가평나루에서 선박을 타고 들어간다. 배에 오른 뒤 약 5분이면 섬에 닿는다. 입장권에는 왕복 선박 이용료가 포함돼 있으며 운항 간격은 시간대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오후 일정은 메타세쿼이아길과 강변 산책로를 중심으로 잡으면 2~3시간 안에 무리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중앙잣나무길을 지나 메타세쿼이아길까지 걸은 뒤 강변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숲과 북한강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걷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섬 안 자전거 대여소에서 일반 자전거나 2인용 자전거를 빌려 이동할 수 있다. 타조가 머무는 공간과 연못, 잔디밭도 길을 따라 이어져 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다. 

오후 늦게 배를 타고 가평나루로 돌아온 뒤 숙소로 이동한다. 남이섬 선착장 주변과 북한강변에는 펜션이 많아 이동 거리를 줄이기 좋다. 저녁은 숙소 바비큐를 예약하거나 가평읍에서 잣두부전골, 닭갈비 같은 메뉴를 골라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면 된다.

◇ 2일차|두물머리 물안개와 용문사 천년 은행나무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른 양평 두물머리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른 양평 두물머리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양평 두물머리 → 세미원 → 점심 식사 → 용문사 은행나무

둘째 날은 오전 8시 30분쯤 양평 두물머리에서 시작한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강변에는 산책로가 이어져 있고, 기온과 습도가 맞는 아침에는 수면 위로 옅은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관광객이 몰리기 전 느티나무와 황포돛배 주변을 먼저 둘러본 뒤 강가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 된다.

두물머리 산책을 마치면 정조 시대 배다리를 재현한 다리를 건너 세미원으로 들어간다. 두물머리와 세미원이 하나의 길로 연결돼 있어 차를 다시 타지 않고 두 곳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백련지와 홍련지를 지나 세심로와 세한정까지 걷는 데는 약 1시간이 걸린다. 9월에는 한여름 연꽃 대신 10월까지 피는 열대수련을 볼 수 있다. 세미원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한다.

세미원을 나온 뒤에는 차를 타고 용문산관광지로 향한다. 양수리에서 용문산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분가량 걸려 오전에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충분히 둘러봐도 점심 무렵 도착할 수 있다. 관광지 입구에는 산채비빔밥과 산채정식, 도토리묵을 파는 식당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용문사로 올라가면 식사 시간을 놓치지 않으면서 오후 일정도 여유롭게 이어갈 수 있다.

주차장에서 용문사까지는 계곡을 따라 난 숲길을 걷는다. 초반에는 길이 비교적 평탄하지만 사찰에 가까워질수록 오르막이 나타난다. 왕복 이동과 사찰 관람까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잡고 운동화를 준비하는 편이 좋다.

숲길 끝에 자리한 용문사에서는 대웅전으로 올라가기 전 거대한 은행나무를 먼저 만나게 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로, 국립산림과학원 측정 결과 높이는 38.8m, 나이는 약 1018년으로 추정됐다. 9월에는 짙은 녹색 잎이 가지를 뒤덮고 있으며 노란 단풍은 보통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물들기 시작한다.

오후 3시쯤 용문사에서 내려오면 잠시 쉬었다가 오후 4시 전에 서울로 출발할 수 있다. 일요일에는 양평에서 서울로 향하는 차량이 오후부터 늘어나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머무르기보다 용문사 관람을 끝낸 뒤 곧바로 귀경길에 오르는 일정이 알맞다.

◇ 국도 정체 피하는 가평·양평 동선 관리 요령

북한강을 끼고 이어지는 가평·양평 강변 도로에 주말 차량이 늘어선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북한강을 끼고 이어지는 가평·양평 강변 도로에 주말 차량이 늘어선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주말 오후에는 가평에서 서울로 향하는 46번 국도와 양평에서 팔당 방면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에 귀경 차량이 몰린다. 남이섬 선착장과 두물머리처럼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 주변부터 차량 속도가 떨어지고, 정체 구간이 서울 방향 도로까지 길게 이어지기도 한다.

일요일에는 용문사 관람을 오후 3시쯤 마치고 늦어도 오후 4시 전에는 양평을 출발하는 편이 좋다. 출발이 늦어졌다면 정체가 심한 시간대에 곧바로 도로에 들어가기보다 양평에서 저녁을 먹은 뒤 오후 8시 이후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출발 전에는 내비게이션으로 6번 국도와 고속도로 진입 구간의 교통 상황을 비교해 소요시간이 짧은 길을 선택한다.

이미 정체 구간에 들어섰다면 좁은 지방도로로 무리하게 우회하지 않는 편이 낫다. 북한강과 남한강 주변 카페나 휴게 공간에서 잠시 쉬었다가 차량이 줄어든 뒤 출발하면 장시간 서행으로 쌓이는 피로도 줄일 수 있다. 다만 강변 카페 역시 주말에는 주차장이 붐비므로 진입 대기 차량이 보이면 다음 휴식 장소로 이동한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두물머리 연잎핫도그는 주말 낮에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오전 중에 맛본다.

- 남이섬 선박은 오후 6시 이후 운항 간격이 길어지므로 섬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배 시간을 확인한다.

- 용문사 가까운 주차 구역이 만차라면 아래쪽 용문산관광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숲길을 따라 올라간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