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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저녁, 충남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직 은행잎은 초록빛이 짙지만 해가 지면 나무 사이로 조명과 레이저가 번지면서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아산시는 지난 18일부터 30일까지 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서 야간경관 시설과 빛 콘텐츠를 시범 운영한다. 전체 2.1km 길 가운데 경제진흥원 앞 광장 주변 150m에 조명과 레이저를 설치해 해가 진 뒤 짧은 불빛쇼를 선보인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은행나무길과 곡교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초가을 밤 풍경을 이어 즐길 수 있다.
하루 세 차례 10분 동안 펼쳐지는 불빛쇼
불빛쇼는 오후 7시 50분과 8시 50분, 9시 50분에 각각 시작한다. 한 차례 공연 시간은 10분이다. 은행나무 사이로 조명과 레이저가 움직이며 산책로와 곡교천 주변을 밝힌다.
공연 시간이 짧아 시작 시간에 맞춰 주차장에 도착하면 관람을 놓칠 수 있다. 첫 회차를 볼 계획이라면 오후 7시 20분 전후로 주차를 마치고 은행나무길에 들어가는 편이 여유롭다. 해가 남아 있을 때 곡교천을 산책한 뒤 조명이 켜지는 순간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좋다.
이번 행사는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마무리하기 전에 시설과 조명 연출을 점검하는 시범 운영이다. 운영 기간에 나온 의견을 반영해 조명과 관람 시설을 보완할 예정이다.
현충사 미디어아트와 함께 둘러보는 저녁 코스
곡교천 은행나무길 야간경관이 시작된 18일에는 인근 현충사에서도 '2026 아산 현충사 미디어아트'가 개막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빛과 영상으로 풀어낸 행사로, 충무문을 비롯한 경내 여러 공간에서 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두 장소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하루 일정으로 묶기도 어렵지 않다. 해가 지기 전 현충사를 먼저 둘러본 뒤 미디어아트를 보고, 이후 곡교천 은행나무길로 이동하면 서로 다른 분위기의 야간 풍경을 차례로 볼 수 있다.
60년 된 은행나무 350그루 늘어선 2.1km 산책로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약 2.1km 구간에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다. 1960년대 현충사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로 주변에 심은 나무들이 60년 넘게 자라 지금의 숲길을 만들었다.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가로수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은행나무길 아래 도로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차량 걱정 없이 천천히 걸을 수 있다. 곡교천 방향으로는 평탄한 데크 산책로가 이어져 유모차를 끌거나 반려견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 반려견과 방문할 때는 목줄을 착용하고 배변 봉투를 준비하면 된다.
은행나무길은 별도 입장료나 출입문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불빛쇼는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지만 공연 전후에도 산책로를 걸을 수 있어 저녁 시간에 맞춰 여유 있게 둘러보기 좋다. 행사 기간 주말 저녁에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주변 주차장이 혼잡해질 수 있어 조금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는 편이 좋다.
11월이면 노란 은행잎이 길과 둔치를 덮는다
9월 야간경관 시범 운영이 끝나면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다시 단풍철을 맞는다. 아산의 은행나무는 보통 11월 초부터 색이 바뀌기 시작해 중순 무렵 길 전체가 노랗게 물든다. 해마다 기온과 날씨가 달라 정확한 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단풍철에는 길 양쪽으로 늘어선 은행나무뿐 아니라 산책로 바닥까지 노란 잎으로 채워진다. 곡교천 둔치에서 바라보면 물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은행나무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천천히 가을 풍경을 바라볼 수도 있다.
같은 은행나무길이지만 방문 시기에 따라 볼 수 있는 모습은 확연히 달라진다. 9월에는 초록빛 나무 사이로 조명과 레이저가 켜지는 밤 풍경을 볼 수 있고, 11월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원하는 풍경에 맞춰 방문 시기를 정하면 된다.
| 구분 | 주요 정보 |
|---|---|
| 장소 | 충남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
| 행사 기간 | 9월 18일~30일 |
| 공연 시간 | 오후 7시 50분·8시 50분·9시 50분 |
| 공연 길이 | 회당 10분 |
| 공연 구간 | 경제진흥원 앞 광장 주변 150m |
| 산책로 규모 | 약 2.1km · 60년 된 은행나무 약 350그루 |
| 이용 요금 | 무료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불빛쇼는 오후 7시 50분과 8시 50분, 9시 50분에 10분씩 진행하니 시작 30분 전까지 주차를 마친다.
- 곡교천 주변은 해가 진 뒤 바람이 차가워질 수 있어 체온을 지켜줄 가벼운 재킷을 챙긴다.
- 현충사와 은행나무길을 함께 방문한다면 현충사를 먼저 관람하고 저녁에 곡교천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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