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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VS연구소장 이상용 부사장(왼쪽)과 TÜV 라인란드 스벤 노박 기능안전·사이버보안 글로벌 부사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더게이트]
LG전자가 차량 내외부의 데이터를 연결·제어하는 핵심 통신 모듈에서 자동차 기능안전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전장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 통신제어 모듈에 대해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 ISO 26262의 최고 등급인 ‘ASIL D(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 D)’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2026년 11월 TÜV 라인란드 인증 기준으로 차량 통신제어 모듈이 ASIL D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 통신제어 모듈은 차량 내부의 여러 전자제어장치(ECU)를 연결해 차량 상태 정보와 제어 명령 등 각종 데이터를 필요한 장치로 전달한다.
외부 통신망과도 연결돼 원격제어와 OTA(Over-the-Air·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한다. 차량 내외부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일종의 통신 관제 역할을 맡는 셈이다.
특히 제동과 조향 등 주행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제어 신호도 해당 모듈을 거친다. 이에 따라 오류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감지하고 안전하게 대응하는 기능안전 성능이 중요하다.
LG전자는 제품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구현, 기능 검증까지 전 과정에서 ISO 26262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1억 시간에 치명적 고장 1회 이하”…GV90에 실제 탑재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 ISO 26262의 최고 등급인 ‘ASIL D’ 인증을 획득한 차량 통신제어 모듈이 적용된 차량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ISO 26262는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이다.
이 가운데 ASIL은 차량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류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사고 심각도와 발생 가능성, 운전자의 위험 제어 가능성 등을 고려해 A부터 D까지 4개 등급으로 나뉘며 D가 가장 높은 단계다.
LG전자에 따르면 ASIL D는 1억 시간 동안 연속 사용했을 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을 1회 이하로 관리하는 수준으로, 시스템 오류가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차량 부품이나 모듈에 적용된다.
이번 인증을 받은 차량 통신제어 모듈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에 탑재됐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통신 솔루션을 포함한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 통신 분야 기술 고도화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시장조사업체 테크 인사이트(Tech Insights)를 기반으로 한 자사 추정치를 근거로 텔레매틱스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5G 통신표준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적용했으며, 2G부터 5G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긴급호출 시스템’도 선보였다.
지난달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ITS 세계총회에서는 V2X(Vehicle-to-Everything)와 V2N(Vehicle-to-Network)을 결합한 통합 교통안전 솔루션을 실제 도로에서 시연했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 부사장은 “AIDV 전환을 위한 핵심 모빌리티 기술인 차량 통신제어 모듈을 비롯한 전장제품의 기능안전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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