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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더게이트]
삼성이 14년간 지원해 온 미래기술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학계·산업계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 연구자 10명을 처음으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우수 연구자’로 선정했다.
삼성은 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6 애뉴얼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과 소재·ICT 분야의 도전적 연구과제를 발굴해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삼성은 연구 성과 공유와 학계·산업계 전문가 간 토론을 위해 2014년부터 애뉴얼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비롯해 박홍근 삼성전자 SAIT 원장, 장석훈 삼성 사회공헌총괄 사장 등 과학기술계 관계자와 연구진 450여 명이 참석했다.
11월 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국양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완료된 644개 연구과제를 대상으로 연구 우수성과 성과 확장성, 연구자 성장성, 학계·산업계 파급력 등을 평가해 10개 분야에서 각 1명씩 우수 연구자를 선정했다. 심사는 분야별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약 4개월간 진행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오성진 미국 UC버클리대·고등과학원 교수, 이현우 포스텍 교수, 박정원 서울대 교수, 정원석 KAIST 교수가 선정됐다.
소재·ICT 분야에서는 김봉수 UNIST 교수, 유창식 성균관대 교수, 최장욱 서울대 교수, 유홍기 KAIST 교수, 김장우 서울대 교수, 황성주 KAIST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이들에게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우수 연구자’ 타이틀을 부여하고 기술 자문과 산업계 기술 교류, 창업·지식재산권(IP) 멘토링, 후속 연구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진과 교류할 수 있는 기술 워크숍 개최도 지원한다.
“블랙홀부터 AI 서버까지”…연구실 성과 산업 현장으로 확장
11월 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이 개최됐다. (사진=삼성 제공)이날 오전 행사에서는 우수 연구자 가운데 오성진 교수와 최장욱 교수, 김장우 교수가 각각 블랙홀, 차세대 에너지, AI 인프라를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오성진 교수는 우주의 기본 힘을 설명하는 ‘양-밀스 방정식’이 블랙홀 내부와 같은 특수 환경에서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수학적으로 규명했다. 오 교수는 블랙홀 내부 불안정성을 연구한 성과로 ‘2026 삼성호암상’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장욱 교수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는 ‘수계 전지’의 성능 저하 원인을 규명하고 전극과 전해액 소재를 새롭게 개발했다. 삼성은 해당 기술이 태양광·풍력 발전 전력을 저장하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원천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장우 교수는 AI 연산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병목 문제 해결을 위해 CPU에 집중되던 데이터 이동과 관리 업무를 데이터처리장치(DPU)에 분담하는 컴퓨팅 구조를 개발했다.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2022년 DPU 설계기업 ‘망고부스트’를 창업했으며 AMD, 인텔, 삼성전자 등과 협력하고 있다.
11월 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이 개최됐다. (사진=삼성 제공)오후 ‘미래과학기술포럼’에서는 수리과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4개 분야와 전자소재·전자소자·에너지·환경·바이오·메디컬·통신·컴퓨팅·AI로보틱스 등 공학 6개 분야의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삼성은 2013년 미래기술육성사업 출범 이후 현재까지 누적 1조20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했다. 총 916개 연구과제에 교수진과 박사후연구원, 석·박사 연구원 등 1만7000여 명이 참여했다.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전문가 멘토링과 기술 창업 지원도 병행했다. 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프로티나’는 2025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김장우 교수가 창업한 망고부스트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1월 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우수연구자로 선정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지난 14년간 연구자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가 축적되면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도약을 이끄는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자유롭게 탐구하고 미래 과학기술의 지평을 넓혀 갈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삼성전자 SAIT 사장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기초과학 분야를 지원하고 젊은 과학자를 발굴·육성하며 연구 단계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 창출로도 이어졌다”며 “오늘 이 자리가 학계와 산업계 간 더 깊은 네트워킹과 치열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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