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암흑기 시절 기록인데...한화 충격의 11연패, 2020년 18연패 시즌 이후 최다 연패 수렁
김서현(사진=한화)김서현(사진=한화)

[더게이트]

구단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에나 겪었던 두 자릿수 연패를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에서 9위로 내려앉은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막판 11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배, 연패가 '11'까지 늘어났다. KBO리그 역대 최다인 18연패를 기록한 2020년 이후 가장 긴 연패 기록이다. 구단 역사를 돌아봐도 최악의 시기였던 2020년(18연패), 2013년(14연패) 이후 최장 연패다.

이날 경기는 최근 한화의 패배 공식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일단 선발투수가 상대에게 점수를 깔아주고 시작했다. 선발 황준서는 3.1이닝 동안 안타 2개와 사사구 6개를 내주며 2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반면 NC 아시아쿼터 토다 나츠키는 6.2이닝 동안 안타 3개, 사사구 4개만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9회 2점 추격했지만…동점 기회서 물러선 한화황준서(사진=한화)황준서(사진=한화)

NC는 3회말 박민우의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고, 4회말 오태양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8회말엔 김형준이 한화 구원 김서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시즌 15호)을 날려 3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뒤늦은 추격전을 펼쳤다. 한지윤의 안타와 상대 실책, 황영묵의 밀어내기 볼넷, 최인호의 땅볼을 묶어 2점을 뽑아내며 한 점차가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2사 1, 3루 동점 기회에서 심우준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당해 그대로 경기 종료. 연패는 어느덧 11경기까지 불어났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수원 원정에서 선두 KT 위즈 상대로 에이스 안우진의 호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10대 1 승리, 6연패에서 벗어났다. 안우진은 6이닝 동안 안타 2개, 사사구 4개만 허용하고 탈삼진 7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 지난달 2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한 달 만에 거둔 4승(8패)을 챙겼다.

키움 타선은 1회초 박찬혁의 희생플라이, 3회초 김웅빈의 2점 홈런(시즌 9호)으로 앞서나갔다. 7회초엔 맷 데이비슨과 케스턴 히우라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고 8회초 1사 만루에서는 김웅빈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찬혁의 2타점 적시타로 10대 0까지 달아났다. KT는 8회말 샘 힐리어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4년 연속 최하위 확정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만약 9위 한화가 잔여경기에서 1승만 챙기거나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1패만 당해도 그대로 키움의 꼴찌가 확정된다. 하지만 한화의 연패가 길어지면서 최하위의 주인공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황. 만약 한화가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고 키움이 전승을 거두면 두 팀은 54승 4무 86패로 공동 최하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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