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고 기대했던 대로" 두산, 3년 연속 1R 야수 지명…'두지우'에 '제2의 양의지'·'정현수 동생'까지
설재민과 김지우(사진=두산)설재민과 김지우(사진=두산)

[더게이트=잠실]

두산 베어스가 3년 연속 1라운드 지명권으로 야수를 선택했다. 서울고 김지우를 전체 2순위로 호명한 두산은 "30홈런 이상을 치는 거포로 성장해 새 잠실야구장의 간판이 되길 기대한다"는 희망을 전했다. 2라운드에서는 덕수고 포수 설재민을 지명해 '제2의 양의지'로 키우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두산은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까지 총 11명을 뽑았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6명, 내야수 2명, 외야수 2명, 포수 1명이고 출신별로는 고교 선수 7명, 대학 선수 4명으로 구성했다.

지명 직후 두산은 배포한 자료를 통해 "준비하고 기대했던 대로 뽑았다"고 총평했다. 상위 라운드에서는 검증된 야수 자원을 먼저 챙기고, 이후 라운드에서 다음 세대를 책임질 투수를 보강했다는 설명이다.

'두지우' 품은 두산, 3년 연속 1라운드 야수두산이 신인 선수들을 위해 미리 준비한 의상(사진=두산)두산이 신인 선수들을 위해 미리 준비한 의상(사진=두산)

김지우의 두산행은 지명 전부터 유력했다. 하현승, 엄준상과 함께 올해 고교야구 '빅3'로 꼽힌 김지우가 6월 22일 국내 잔류를 선언하자 두산 팬들은 '두지우'라는 별명을 붙여가며 애정을 보냈다. 구단 내부에서 좌완 투수를 두고 저울질하기도 했지만, 드래프트가 임박하면서 김지우 쪽으로 무게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김지우는 키 183cm, 몸무게 87kg의 체격을 갖춘 우투우타 유망주다. 투수로는 최고 153km/h 빠른 공을 던지는 강한 어깨를 지녔고 배트에 맞은 공의 속도가 160km/h대 후반, 최대 175km/h에 이를 만큼 강한 타구질을 자랑한다. 6월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는 홈런 7개를 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이 야수 육성을 조건으로 손을 내밀었다. 김지우는 170만 달러(약 24억 6500만원) 이상을 일시불로 제안한 구단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먼저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3억 5000만원) 제안을 고사한 라이벌 하현승처럼, 김지우 역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BO 드래프트 참가를 알렸다. 올스타전 직후 숙소에서 오른손가락이 고장 난 문에 끼며 골절상을 입어 청룡기와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표팀에서 제외됐으나, 8월 봉황대기부터 건강하게 경기장에 돌아왔다.

두산은 2025 신인드래프트 박준순, 2026 신인드래프트 김주오에 이어 3년 연속 1라운드에서 야수를 불렀다. 두산은 "김지우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박준순은 데뷔 첫해부터 1군 주전으로 자리 잡은 뒤 리그 정상급 2루수로 도약해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바 있다. 김주오도 퓨처스팀에서 차근차근 성장하는 중이다. 김지우는 우타 거포로 두산 코너 내야를 책임질 재목이다.

2라운드에서 뽑은 덕수고 포수 설재민은 방망이 실력이 돋보이는 공격형 포수다. 양의지 이후 주전 포수 발굴이 필요한 두산의 팀 니즈에 맞춘 지명이다. 설재민은 타격 재능과 투수를 리드하는 경기 조율 능력이 빼어나지만 송구 약점 때문에 구단마다 평가가 엇갈렸는데, 두산은 "송구 동작을 교정하면 제2의 양의지로 자라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냈다.

3라운드에서는 동의과학대 우완 정현우를 호명했다. 정현우는 롯데 자이언츠 좌완 정현수의 친동생이다. 키 188cm의 균형 잡힌 체형에 회전수와 수직 무브먼트 등 트래킹 수치가 고루 높다. 최고 140km/h 후반, 평균 143~146km/h 속구를 뿌리고 형처럼 각도 큰 커브를 구사한다. 두산은 4라운드에서도 동의과학대 우완을 뽑았는데, 높은 팔 각도에서 내려꽂는 속구와 컷패스트볼, 커브 제구력을 갖춘 이석영이다.

5라운드는 선린인터넷고 투수 조한결, 6라운드는 광주동성고 투수 김도윤에게 지명권을 썼다. 7라운드에서는 서울컨벤션고 내야수 박준서를 선택했고, 8라운드 서울동산고 투수 김동환과 11라운드 부산고 투수 이승민을 차례로 채웠다. 9라운드 인하대 외야수 이민준은 2학년 이상 대학 재학생이 프로 문을 두드리는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했다. 10라운드에서는 성균관대 외야수 김준우가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