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예성이 10순위까지? 생각도 못 했는데" 작년엔 양우진, 올해는 윤예성...2년 연속 '스틸픽' 성공한 LG
LG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윤예성(사진=LG)LG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윤예성(사진=LG)

[더게이트=잠실]

지난해 1라운드 8순위로 '1순위감' 양우진을 낚아챘던 행운이 올해도 재현됐다. 최고 시속 157km를 던지는 특급 파이어볼러가 앞의 9개 팀을 통과해 맨 마지막 10순위 LG 트윈스 품에 안겼다. 2년 연속 스틸픽에 성공한 LG 트윈스다.

LG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인창고 우완 투수 윤예성을 지명했다. LG는 이번 지명에서 11라운드까지 투수 4명, 내야수 4명, 포수 2명, 외야수 1명 등 총 11명을 뽑았다. 고교 선수가 총 8명, 대학 선수가 3명이다.

LG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에서 행운을 누렸다. 애초 전체 1~2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경기항공고 에이스 양우진이 팔꿈치 피로골절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표팀에서 낙마하자 타 구단들이 부상 위험을 이유로 지나친 것. LG는 8순위까지 밀린 양우진을 잡은 뒤 수술과 재활을 지원했고, 양우진은 올해 6월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시속 153km를 던진 뒤 7월 1군 데뷔까지 이뤘다.

올해는 한때 전체 3순위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윤예성이 LG 차례에 돌아왔다. 윤예성은 외국인 투수급 신체조건에 비공식 최고 시속 157km, 공식 경기 최고 시속 154km 광속구로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까지 모았던 유망주다. 그러나 시즌 후반 제구력 난조를 겪었고, 8월 봉황대기와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부진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백성진 LG 스카우트 팀장은 지명 직후 "저희도 윤예성은 생각 못 했다"며 반색했다. 백 팀장은 "청소년대표팀에서 부진했던 점이 순번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도 "2009년생인 윤예성은 동기들보다 한 살 어린 열일곱 살이다. 큰 무대에서의 부진은 긴장 탓일 수 있고, 어린 선수를 한 경기만으로 기량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윤예성은 키 191cm, 몸무게 105kg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 2.95를 기록했고 58.1이닝 동안 탈삼진 67개를 잡았다. 시속 150km가 넘는 패스트볼과 함께 큰 각도의 슬라이더, 삼진을 잡는 결정구로 활용할 수 있는 커브를 고루 갖춘 투수다. 공은 빠른데 제구에 문제가 있는 투수 여럿(우강훈, 김영우, 박시원)을 1군급으로 키워낸 LG 육성 시스템에 잘 어울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평가 급상승' 임호윤과 '대학 포수 1위' 김동주 확보LG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윤예성(사진=LG)LG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윤예성(사진=LG)

2라운드에서는 휘문고 우완 임호윤을 호명했다. 임호윤은 올 시즌 11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2.17에 29.1이닝 29탈삼진을 기록한 우완 투수다. 투구 동작의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제구력이 우수하며 공끝 회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 팀장은 윤예성이 선발로 안착하기까지 육성 시간이 필요하다면, 임호윤은 1군에서 더 이른 시점에 불펜이나 대체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방마님 자리에는 두 명을 보강했다. 3라운드로 지명한 연세대 포수 김동주는 올 시즌 22경기 타율 0.405, 4홈런 25타점 장타율 0.649를 기록한 공격형 포수다. LG가 자체 평가에서 올 시즌 포수 랭킹 1위로 꼽은 선수이기도 하다. 백 팀장은 "대학 선수라 고교 포수보다 1군 적응이 빠르고 공·수를 겸비한 포수 중 가장 뛰어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11라운드에서도 송구 동작이 빠르고 강견을 자랑하는 광주동성고 포수 전율빈을 추가했다.

10라운드에서는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막내아들인 성남고 내야수 이동욱을 뽑아 눈길을 끌었다. 이동욱은 올해 20경기 타율 0.290, 19타점 장타율 0.464를 기록한 중장거리형 우타자다. 백 팀장은 "손목 힘과 파워 툴이 뛰어나다. 야구인 2세 DNA는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9라운드 덕수고 우완 박현민은 올 시즌 평균자책 4.88로 주춤했으나 여전히 시속 140km 후반에서 150km에 달하는 속구를 뿌려 대형 투수로 성장이 기대된다. 이 밖에도 4라운드 상동고 내야수 김서준, 5라운드 진영고 내야수 김건, 6라운드 서울컨벤션고 외야수 이하람, 7라운드 단국대 투수 조범규, 8라운드 동국대 내야수 이정호가 차례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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