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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기념촬영을 하는 김지우와 김태룡 단장(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더게이트=잠실]
두산 베어스가 고교 최고의 거포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하현승, 엄준상과 함께 '하엄김 트리오'로 기대를 모았던 김지우가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 두산은 3년 연속 1라운드에서 야수를 지명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김지우를 지명했다. 김지우의 두산행은 지명 전부터 유력했다. 하현승, 엄준상(덕수고)과 함께 올해 고교야구 '빅3'로 꼽힌 김지우가 6월 22일 국내 잔류를 선언하자 두산 팬들은 '두지우'라고 애정을 담아 불렀다. 좌완투수가 필요한 팀 사정상 잠시 좌완투수를 저울질한 시기도 있었지만, 드래프트가 다가오면서 김지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고 3루수 겸 투수 김지우는 183cm, 87kg의 우투우타다. 투수로는 최고 153km/h 속구를 던지는 강견으로, 수비에서도 강하고 정확한 송구를 자랑한다. 타구 속도가 160km/h대 후반, 최대 175km/h까지 나올 정도로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6월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는 차원이 다른 타구를 뿜어내며 7개의 홈런으로 우승했다. 부상 전까지 타자로 12경기에서 타율 0.429(42타수 18안타), 2홈런 17타점을 올렸고 OPS는 1.165였다. 여기에 주력도 나쁘지 않아 메이저리그 구단 테스트에서 55m를 6.81초에 달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한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이 김지우를 야수로 키우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김지우는 170만 달러(약 24억 6500만원) 이상을 일시불로 제안한 구단도 있었다고 밝혔다. 계약 임박까지 갔던 시점도 있었지만, 김지우는 고민 끝에 6월 22일 SNS로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하현승이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3억 5000만원) 제안을 거절한 데 이어, 고교야구 '빅3' 가운데 두 번째로 미국 대신 국내 무대를 택했다.
김지우는 올스타전 직후 숙소에서 오른손가락이 고장 난 출입문에 끼는 사고를 당했다. 관절뼈가 골절되고 손톱이 빠질 정도의 부상이었다. 이 여파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결장했고, 처음 엔트리에 들었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표팀에서도 이탈해 안우석(경남고)이 대신 승선했다. 다만 8월 봉황대기에서 3루수로 그라운드에 돌아왔고, 현재는 경기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지우는 지명 직후 그간 지도한 감독, 코치,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두산 베어스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항상 열정적이고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서울고가 7년 연속 1라운드 배출했는데 후배들이 잘해서 내년에도 그 영광을 이어갔으면 한다. 전 두산의 김동주 같은 공수주 다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재작년 박준순(덕수고), 지난해 김주오(마산용마고)에 이어 이번에도 1라운드에서 야수를 택했다. 3년 연속이다. 박준순은 데뷔 첫해부터 1군 주전으로 도약했고, 올해는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성장해 아시안게임 한국야구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두산은 김지우에게도 밝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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