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가 어머니를 향한 효심으로 김치 사업에 도전해 대한민국 최연소 김치 명인에 오른 정민서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소개했다. 사업 초기 20억 원의 손실과 불의의 사고를 겪고도 다시 일어선 끈기, 성공 이후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고생한 엄마 위해 김치 공장 일으킨 효녀' 정민서 편으로 꾸며졌다. 정민서는 대한민국 최연소 김치 명인으로, 7천 평 규모의 공장에서 한 해 100만 포기의 김치를 생산하는 사업가다.
그의 첫 성공은 청바지 사업에서 시작됐다. 30대 초반에 이미 10억 원의 자산을 모을 정도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으며, 고객과 나눈 작은 대화까지 꼼꼼하게 기록할 만큼 일에 몰두했다. 잠자는 시간마저 아깝게 여길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온 데에는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있었다. 정민서는 "엄마가 혼자 딸 셋을 키우셨다. 빨리 돈을 벌어서 엄마의 고생을 덜어드리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정민서의 어머니 역시 뛰어난 장사 수완과 음식 솜씨를 갖춘 인물이었다. 직접 담근 장과 반찬으로 강남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삼○·현○ 등 재벌가에서도 주문이 이어질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았다는 정민서의 이야기에 서장훈도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음식을 굉장히 잘하셔서 제가 입맛이 굉장히 까다롭다. 그런데 제 여동생은 어머니의 손맛을 전혀 안 닮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정민서는 어머니의 제안으로 부도가 난 김치 공장을 인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청바지 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음식 솜씨를 바탕으로 성공을 자신했지만,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제품의 맛만 좋으면 자연스럽게 판매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유통망 확보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기존 사업으로 모은 돈은 물론 대출금까지 쏟아부었지만, 사업 시작 1년 6개월 만에 손실액은 20억 원에 달했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만으로는 이미 자리를 잡은 업체들의 유통망을 뚫기 어렵다는 점을 짚으며 사업 현실에 대한 이해를 드러냈다. 하지만 정민서는 실패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자신의 자존심은 물론 어머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그를 다시 움직이게 했다.
정민서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직접 납품처를 찾아다니며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았다. 고객에게 자신을 기억시키기 위해 '깻잎머리'를 상징적인 스타일로 내세웠고, 직원들의 식사와 간식까지 챙기며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갔다. 오랜 시간 이어진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김치 공장은 7~8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그러나 성공을 향해 달려가던 중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더덕김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더덕을 찧는 기계에 손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한 것. 세 차례 수술을 받은 뒤에도 손가락 세 개에는 사고의 흔적이 남았다.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정민서는 "직원이나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라서 다행이었다"며 다른 이가 다치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그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남은 흉터가 자만심을 경계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그래서 이 상처가 가슴 아픈 것만은 아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힘겨운 과정을 거쳐 이룬 성공을 정민서는 자신만을 위해 누리지 않았다. 매달 하루 동안 생산한 김치 전량을 기부하며 이웃과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20년 동안 기부한 김치의 양은 누적 2천 톤에 이른다. 어머니의 고생을 덜어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사업이 이제는 수많은 이웃의 식탁을 채우는 나눔으로 확장된 셈이다.
어머니를 향한 효심에서 출발한 정민서의 도전은 실패와 사고를 넘어 사회를 향한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졌다. 성공의 크기뿐 아니라 그 결실을 주변과 나누는 삶의 태도가 그의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 넷플릭스와 Wavve 등 OTT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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