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성 "취향 1000개 세상, 더 어려워진 코미디…그래도 사랑합니다" [인터뷰M]
코미디언 황제성이 숏코미디 프로그램에 도전해 최종 우승을 거머쥔 소감을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1일 황제성과 김민경 PD는 iMBC연예와 서울 CJ ENM 사옥에서 티빙 '코미디 숏리그' 최종 우승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미디 숏리그'는 베테랑 메이저팀과 패기의 마이너팀이 시청자 투표를 통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계급장 탈피 숏폼 코미디 서바이벌이다. 코미디언 황제성, 설명근으로 이뤄진 '황설탕' 팀은 시즌 주간 1위 6회를 기록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황제성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숏츠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들이 절 이렇게 판단해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붙은 상태"라며 "초반에 우리 팀이 많이 고꾸라진 시기가 있었는데, 우리 코너를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끝까지 올 수 있었다. 다른 의미로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2007년 MBC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야', '코미디빅리그'등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롱런하고 있는 그다. "(공개 코미디와 숏 코미디를) 같은 결의 장르로 보면 안되겠더라"며 "예전엔 내가 (이 코미디를) 재밌겠다고 생각하면 제작진에게 갖고 가서 검사를 받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번 프로그램은 오히려 우릴 믿어주시는 형태로 흘러갔기에, 시청자들의 더욱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마이너리그 팀과 수평적인 상태에서 계급장을 다 떼고 붙을 수 있는 좋은 콘텐츠였다"고 이번 프로그램을 평했다.

부담이 되었던 점도 물으니 "웃음의 영점을 잡기 힘들더라.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숏츠는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적중률이 높았다. 아직도 숏츠는 어렵지만, 굉장히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미디 숏리그'에서 코미디언들이 선보인 코미디가 MZ세대 등 특정 시청층에게만 소구, 편중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황제성은 "영원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경쟁 프로그램에서 누가 희생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만약 경쟁이 없다면 각 연령대 별로 코미디를 배치했을 거다. 00년대와 90년대 사람들을 다 웃길 수 있는 코미디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요즘 취향은 1000개, 2000개 넘게 세분화되어 있지 않나"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황제성은 코미디가 모든 대중들에게 균일한 웃음을 안길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 "옛날부터 코미디는 쉽지 않았다. 우리나라 코미디는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연차가 오래된 코미디언끼리는 그 필터가 강력하다. 명분이 없으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코미디를 안 짠다. 이걸로 상처받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황제성은 코미디를 너무 사랑한다고 힘줘 말했다. "요즘 내 모습이 참 좋다. 난 코미디를 사랑한다. 예능이든, 드라마타이즈 코미디든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이 웃는 걸 보는 게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코미디 숏리그'는 지난 11일 12주간 대장정을 마치고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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