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경북여행 , '스크린 속 풍경과 소설 속 문장 속 세상으로~'
드라마 폭싹속았수다 속 애순이 108배를 올리던 '청도 운문사'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드라마 폭싹속았수다 속 애순이 108배를 올리던 '청도 운문사'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는 ‘경북여행 MVTI’ 11월호에 드라마, 영화, 소설 속에 등장하는 경북의 명소를 소개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관아 ‘고령 김면장군 유적지’와, ‘기적’의 모티브가 된 ‘봉화 양원역’ 등 총 8곳을 보여주는데,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공간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여행자가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영화 왕사남 속 관아 풍경 고령 김면장군유적지/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영화 왕사남 속 관아 풍경 고령 김면장군유적지/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먼저 어린 임금 단종의 삶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관아 장면이 주로 촬영된 ‘고령 김면장군 유적지’는 고즈넉한 기와와 오래된 마당이 어우러져 스크린 속 장면이 그대로 겹쳐지는 곳이다.

영화 ‘기적’의 모티브가 된 ‘봉화 양원역’은 기차는 지나가지만, 역은 없던 산골 마을에 주민들이 직접 힘을 모아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 역사이자 가장 작은 기차역으로, 철길과 협곡 사이에 뭉클한 감동을 남긴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애순이 108배를 올리던 사찰 ‘청도 운문사’는 늦가을의 고요함 속에서 드라마의 여운을 되새기기에 제격이다.

다수의 사극 드라마 배경이 되어 온 ‘문경 가은오픈세트장’에서는 옛 건물과 관아, 마을 골목을 거닐며 스크린 너머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에서 애신과 함안댁이 바람개비를 불었던 예천 초간정/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드라마 미스터선샤인에서 애신과 함안댁이 바람개비를 불었던 예천 초간정/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애신과 함안댁이 정자에 앉아 바람개비를 불던 ‘예천 초간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남긴 초간 권문해의 자취가 서린 곳이다. 거친 바위 암반을 감싸 흐르는 계곡물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문학 작품 속 문장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공간들도 눈길을 끈다. 아동문학가 고(故) 권정생 선생의 숨결이 머문 폐교 건물인 ‘안동 권정생 동화나라’와 소설의 실제 배경이 된 맞은편 ‘몽실언니마을’에서는 <강아지똥>, <엄마 까투리>, <몽실언니> 등 작고 여린 존재를 품었던 따뜻한 문장들을 마주할 수 있다.

많은 사극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문경 가은오픈세트장/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많은 사극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문경 가은오픈세트장/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김주영 작가의 대하역사소설 ‘객주’의 주 무대이자 작가의 고향인 ‘청송 김주영 객주길 & 진보시장’은 150여 년 전 전국 장터를 떠돌던 옛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낡은 시장과 마을길 사이로 다시 살아나는 곳이다.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이자 문학적 뿌리인 ‘영양 두들마을’은 13대조 할머니 장계향의 삶을 다룬 소설 ‘선택’에 스며든 집안의 기억을 간직한 곳으로, 수백 년 된 고택과 고요한 돌담길을 걷다 보면 소설의 한 페이지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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