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경제·청소년 위기 현장에 생명안전망 촘촘히 구축
2026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경기도2026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경기도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경기도가 경제적 어려움이나 청소년 위기 상황을 자살 위험으로 이어지기 전에 발견하고 지원하기 위한 지역사회 생명안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기관 종사자들의 위기 신호 발견 역량을 높이는 한편, 청소년의 위기 징후가 학교나 상담기관 등 어느 현장에서 포착되더라도 필요한 전문기관으로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업체계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티에프(TF)’를 중심으로 이 같은 분야별 대응체계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TF는 김성중 행정1부지사(자살예방관)를 위원장으로 도 실국과 경기도교육청, 공공기관, 유관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경제·청소년·우울증·연구통계분석 등 4개 분과로 나눠 자살예방 정책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상담 현장도 위기 조기발견 창구로

경제분과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건강 문제, 자살위기가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경제 분야 기관과 자살예방기관의 협업을 강화했다.

경기복지재단과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등 경제 관련 기관과 자살예방센터 간 상호교육을 10여 차례 진행하며 금융·복지 현장에서 위기 징후를 알아차리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할 수 있는 대응 역량을 높였다.

단순히 채무나 금융 문제를 상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담 과정에서 심리적 위기 신호가 확인될 경우 자살예방기관 등과 연계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이 정신건강 위기로 심화되기 전에 현장에서 위험 신호를 발견하고 지원하는 조기 대응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장년층이 겪는 복합적인 생활 문제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경기도는 고용과 금융, 법률, 주거, 교육, 가정, 생계, 의료, 정신건강 등 9개 분야의 정책과 서비스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플랫폼 ‘경기도 4060 마음플러스+’를 구축했다.

경제적 위기와 함께 주거·가족·건강 등 여러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는 중장년층이 필요한 지원제도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는 앞으로 이용 현황과 현장 의견을 반영해 플랫폼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자살예방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실제 위기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청소년 위기 대응은 ‘발견부터 사후관리까지’

청소년분과는 기관마다 흩어져 있던 위기 대응 기능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도는 12개 기관 전문가와 함께 ‘경기도 청소년 연계 프로토콜: 라이프 링크(LIFE LINK)’를 제작했다.

라이프 링크는 청소년의 위기 신호가 발견된 이후 위험도를 판단하고 전문기관에 연결한 뒤 상담과 관찰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각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화한 대응 지침이다.

학교 안팎에서 청소년과 접촉하는 기관을 기능별로 연결한 것도 특징이다.

학교와 Wee 프로젝트를 비롯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가정밖청소년지원센터, 무한돌봄센터, 가족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경찰·소방 등이 주요 연계기관으로 포함됐다.

이들 기관은 발굴·상담, 정신건강·자살위기, 가정·보호·돌봄, 자립·지원 등 기능별 영역으로 구분해 역할과 연계 절차를 체계화했다.

특히 어느 기관에서 청소년의 위기 신호를 처음 발견하더라도 위험도와 상황에 따라 적절한 기관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통합대응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이는 기관별로 따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와 역할의 단절을 줄이고, 청소년이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도는 앞으로 실제 현장에서 라이프 링크를 적용한 결과와 관계기관 의견을 반영해 세부 절차와 기관별 역할을 보완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청소년 자살위기 대응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엄원자 경기도 정신건강과장은 “경기도는 앞으로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티에프를 통해 분야별 협력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도와 31개 시군 및 관계기관 간 협업을 강화해 ‘한 사람의 생명도 놓치지 않는 생명안전 경기도’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4일 열린 ‘2026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민선 9기 생명안전 비전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자살률을 20%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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