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명인들이 공주에 뜬다”…추석, 국립공주박물관이 ‘신명’으로 물든다
▲구관명관 명인전 홍보 포스터. /사진-국립공주박물관▲구관명관 명인전 홍보 포스터. /사진-국립공주박물관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올 추석, 국립공주박물관 야외마당이 전국 최고 전통예술 명인들의 신명 나는 무대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쉽게 한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전국 각지의 전통예술 명인들이 공주에 모여 우리 소리와 몸짓, 장단의 진수를 선보인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최장열)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26일 오후 2시 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대규모 마당놀이 ‘구관(舊館)명관(名館) 명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대통령상 수상자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전통예술의 맥을 이어온 명인 10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추석을 맞아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우리 전통예술의 깊이와 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예술 무대가 될 전망이다.

■ ‘전국 명인 10명’ 한판 승부 아닌 ‘신명의 어울림’

이번 공연의 중심에는 ‘상좌놀음’이 자리한다.

‘상좌놀음’은 「별주부전」을 모티브로 새롭게 각색한 마당놀이 형식의 작품이다.

추석 대보름을 배경으로 대감마님 댁에 초청받은 전국 각지의 명인들이 저마다 자신이 으뜸이라고 외치며 각자의 기량을 펼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이번 무대의 핵심은 누가 최고인지를 가리는 경쟁이 아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장르를 연마해 온 명인들의 소리와 장단, 몸짓과 기예가 한 무대에서 만나 각자의 개성을 하나의 거대한 신명으로 완성하는 것이 공연의 진짜 묘미다.

관객들은 한자리에서 펼쳐지는 명인들의 독보적인 기량을 통해 우리 전통예술이 지닌 역동성과 깊이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 대통령상 수상 명인부터 전국 최고 예인까지

공연을 총괄하는 배관호 총감독 역시 전통예술의 현장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인물이다.

배 총감독은 제67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달성다사농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통예술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이번 무대에 대해 “구관이 명관이라 했듯, 오래된 것은 낡은 것이 아니라 시간이 만든 깊이를 지니고 있다”며 “누군가 소중히 지켜왔기에 오늘날까지 이어진 전통의 가치를 이번 무대에 담아 전통이 여전히 살아있는 현재형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수백 년, 수십 년 이어져 온 전통의 맥이 박물관이라는 역사문화 공간에서 다시 살아나는 셈이다.

■ 공연만 보고 끝?…아이부터 어른까지 ‘체험형 추석’

이번 명인전은 공연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립공주박물관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전통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한다.

특히 레고 브릭을 활용해 금회꽃북을 직접 만들어보는 ‘꽃북 키링 만들기’ 체험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단순히 전통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체험하며 전통문화의 소재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통예술 명인들의 공연과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세대가 함께하는 추석 문화 나들이로도 기대를 모은다.

■ “전통은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라 오늘의 문화”

국립공주박물관이 이번 공연을 마련한 것은 전통문화를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관객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문화로 되살리기 위해서다.

특히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공주에서 전국 전통예술 명인들의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역사와 전통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문화적 의미도 더해진다.

국립공주박물관 관계자는 “전통과 옛것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쉽게 만나기 어려운 정통 명인들의 공연을 박물관에서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께서도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가락의 깊이와 멋을 느끼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추석 오후 2시, 공주에서 펼쳐지는 ‘전통의 힘’

오는 26일 오후 2시, 국립공주박물관 야외광장.

전국에서 모인 명인들이 펼치는 90분간의 신명 나는 마당이 추석 명절 공주의 가을을 물들인다.

입장료는 없다.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통은 오래됐지만 낡지 않았다.

명인의 소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올 추석, 국립공주박물관에서 펼쳐질 ‘구관명관 명인전’은 우리 전통예술의 깊이와 현재성을 온 가족이 함께 체감하는 특별한 문화예술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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