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의 복지... 지역 공동체가 아이 성장에서 어른까지...다함께 돌봄의 표준을 만드는 용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정명달이상일 용인특례시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정명달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한 가정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듯,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보는 일 역시 한 사람이나 한 기관의 몫만은 아니다. 지역사회가 서로의 안부를 살피고 어려움을 나눌 때 비로소 촘촘한 돌봄이 가능하다.

용인특례시가 지향하는 복지도 이 같은 ‘다함께 돌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정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웃과 지역공동체가 함께 주변을 살피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내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지역 중심의 복지체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다.

최근 처인구 양지읍에서 발생한 한 치매 어르신의 사례는 이러한 ‘다함께 돌봄’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지난달 양지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한 통의 연락이 들어왔다. A씨가 거주하는 주택 주변에서 악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주민들의 걱정이었다.

지역주민의 작은 관심이 양지읍 맞춤형복지팀의 현장 확인으로 이어졌다. 70대 A씨는 치매가 의심되는 상태에서 장기간 혼자 생활하고 있었으며, 집 안 곳곳에는 오물이 쌓여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바퀴벌레 등 해충까지 발견되면서 건강과 안전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양지읍은 현장 확인 이후 A씨를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하나씩 연결했다.

지난달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인정을 직권 신청했고, 이튿날에는 처인구보건소에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로 의뢰했다. 자택 방역도 함께 진행했다.

행정의 지원에 지역사회의 손길도 더해졌다. 양지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새마을지도자양지읍부녀회는 지난 2일 A씨의 집을 찾아 청소와 정리 등 주거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 차례의 행정 지원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생활공간을 정비하며 어르신이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이후 A씨는 지난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경증 치매에 따른 장기요양 인지지원등급을 받았다. 양지읍은 다음 날 곧바로 의료·요양 통합돌봄을 신청하고 주간보호센터 입소 등 추가적인 돌봄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1차 방역 이후 이달에도 두 차례 추가 방역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복지서비스의 출발점이 행정기관이 아닌 ‘이웃의 관심’이었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주변 어르신의 변화를 지나치지 않고 살핀 것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한 어르신을 찾아내는 계기가 됐다. 이후 행정과 보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봉사단체가 역할을 나누면서 돌봄의 빈틈을 메웠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강조해 온 ‘다함께 돌봄’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을 한 가정만의 책임으로 보지 않고 마을과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듯, 돌봄이 필요한 이웃 역시 지역공동체가 함께 살피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하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함께 걱정하며 서로의 삶을 살피는 공동체가 결국 복지의 가장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용인시는 앞으로도 복지 대상자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발견된 주민의 상황에 맞춰 보건·의료·요양·주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웃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고 알려주신 주민들의 관심이 어르신에게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출발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가위를 앞두고 전해진 이번 이야기는 명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가족을 넘어 이웃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손을 내미는 따뜻한 지역공동체의 모습이야말로 용인시가 지향하는 ‘다함께 돌봄’의 현장이다. 한 사람을 위한 작은 관심이 한 어르신의 삶을 바꾸고, 그 온기가 다시 지역사회 전체로 번지는 따뜻한 추석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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