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한수원에 "신한울 3·4호기 미해결 현안 13건 일괄 해결" 요구
울진군은 한국수력원자력 김회천 사장과 지역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악수를 하고 있는 황이주 울진군수(좌)와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우)/사진-울진군울진군은 한국수력원자력 김회천 사장과 지역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악수를 하고 있는 황이주 울진군수(좌)와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우)/사진-울진군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국내 최대 원전 밀집지인 울진군이 신한울 3·4호기 건설 과정에서 약속된 지역 현안사업의 조속한 이행을 한국수력원자력에 공식 요구했다.

울진군에 따르면 황이주 군수는 지난 22일 군청을 찾은 김회천 한수원 사장과 만나 신한울 3·4호기 관련 현안과 원전 소재 지역의 상생발전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면담의 핵심은 '남은 숙제'였다. 2023년 신한울 3·4호기 환경영향평가 당시 주민들이 제기한 지역 현안사업은 모두 39건으로, 이 가운데 3분의 1에 달하는 13건이 아직 시행되지 못한 상태다. 군은 이들 사업에 대한 실무협의를 서둘러 매듭짓고, 한수원이 실질적 지원에 나서 한꺼번에 해결할 방안을 내놓아 달라고 요청했다.

군은 또 국가 에너지 공급을 떠받쳐 온 지역의 위상에 비해 원전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짚으며, 연구·의료·교육시설과 공공기관 유치에 한수원이 힘을 보태 달라고 건의했다.

안전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군은 원전 비상사태 시 주민과 관광객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국도 36호선을 비롯한 광역 교통망의 대피 기능을 실제 훈련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훈련에서 드러나는 문제는 한수원, 정부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 개선과 도로 인프라 보강으로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원전 계속운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할 때 주민 안전과 지역 수용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사전 소통과 체감형 상생사업을 늘려 달라는 뜻도 전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울진이 국가 원전산업에 기여해 온 바를 잘 알고 있다"며 "법령과 규정, 내부 절차가 허용하는 선에서 건의사항을 꼼꼼히 검토하고 지역과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황 군수는 "신한울 3·4호기와 주요 원전 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주민이 체감하는 지원과 기반시설 확충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보다 분명한 이행을 주문했다. 그는 "한수원과 긴밀히 협의해 현안을 조속히 풀고, 원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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