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민선 9기 ‘인수위 혁신 실험’ 확산…보령·서천·홍성, 행정 패러다임 전환
▲(上)왼쪽부터 엄승용 보령시장 당선인 기자회견, 유승광 서천군 군수 당선인과 인수위원회 위원들, (下)왼쪽부터 박정주 홍성군수 당선인과 ‘군정 미래 설계실’ 운영 회의 모습. /사진-보령·서천·홍성(편집 류석만 기자)▲(上)왼쪽부터 엄승용 보령시장 당선인 기자회견, 유승광 서천군 군수 당선인과 인수위원회 위원들, (下)왼쪽부터 박정주 홍성군수 당선인과 ‘군정 미래 설계실’ 운영 회의 모습. /사진-보령·서천·홍성(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기존의 관행적인 인수위원회 운영 방식을 벗어나 행정 혁신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령, 서천, 홍성 등 주요 당선인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조직을 재편하며 ‘실무 중심·현장 중심’의 새로운 군정·시정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엄승용 보령시장 당선인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외부 인수위원회를 배제하고 실무 공무원 중심의 ‘보령시장 인수지원 TF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즉각적인 정책 진단과 실행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취임 후 100일 동안은 2030 젊은 공무원 중심의 ‘시정혁신 TF팀’을 가동해 의료, 복지, 관광, 미래산업 등 핵심 분야의 공약 실행 로드맵을 마련하고, 정기 타운홀 미팅을 통해 현장 의견을 직접 반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AI혁신자문단과 미래비전자문단을 함께 운영해 인공지능 기반 행정과 중장기 발전 전략까지 동시에 추진한다.

엄 당선인은 “형식보다 실천, 보고보다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보령의 구조적 위기를 넘어서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천군 역시 정식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민선 9기 군정 밑그림 작업에 착수했다.

유승광 서천군수 당선인은 한덕수 전 기획감사실장을 위원장으로 한 14명 규모의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오는 26일까지 군정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인수위원회는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장항 브라운필드, 해양바이오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핵심 현안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공약사업 실행계획 수립과 재정 분석,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민선 9기 정책 로드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유 당선인은 “공정과 능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 군정을 통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며 “군민 행복을 실현하는 실천 행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성군에서는 보다 파격적인 방식이 등장했다.

박정주 홍성군수 당선인은 기존 인수위원회를 아예 구성하지 않고 ‘군정 미래 설계실’을 운영하며 실무 중심의 토론형 업무보고 체계를 도입했다.

이달 6~12일까지 운영되는 이 공간에서는 국·과장 중심 보고 대신 팀장급 공무원까지 참여하는 토론 방식으로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대안을 도출한다.

형식적 절차를 줄이고 실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운영 예산 절감 효과까지 언급하며 “형식보다 실천, 권위보다 소통을 통해 군정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충남 지역에서 동시에 전개되고 있는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인수 절차를 넘어 지방행정 운영 방식 자체를 ‘관리형 행정’에서 ‘실행형 행정’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각 지자체의 행정 혁신 실험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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