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이기영 교수, 지역 어르신 대상 건강강좌 개최… "증상 없어도 방심은 금물"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전 세계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당뇨병, 그리고 혈압이 높아져도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고혈압. 두 질환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칭처럼, 발견이 늦어질수록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진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내분비대사내과 이기영 교수는 최근 인천 남동구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을 찾아 지역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고혈압의 예방과 관리'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이번 강좌는 '슬기로운 노후생활-아는 것이 치료'라는 주제 아래 마련됐으며, 고령층에서 특히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성질환의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건강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신장·눈·신경·심혈관 등 전신에 걸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당뇨병성 망막증은 성인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손발 저림과 감각 이상을 유발하는 신경병증,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위험을 2~4배까지 높이는 심혈관 합병증까지 더해지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이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약 30%가 해당되지만, 자신이 고혈압인 줄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혈관벽이 손상되고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뇌졸중·심근경색·심부전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날 경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단독 발병 때보다 훨씬 높아져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 교수는 강좌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중요성을 상세히 설명하며, 합병증을 막기 위한 정기적인 검진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싱겁게 먹기(하루 나트륨 2,000mg 이하), 적정 체중 유지,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금연·절주, 스트레스 관리를 당뇨와 고혈압 공통 예방 수칙으로 권고한다. 특히 체중을 5kg만 줄여도 혈압과 혈당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 교정의 효과는 크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만성질환은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핵심"이라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지속적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당부했다.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은 이번 강좌와 같이 당뇨·고혈압·암·치매 등 지역 주민의 주요 질환 예방을 위해 보건소 및 복지시설과 연계한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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