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외로움’ 개인 아닌 사회 문제로... 수행기관 선정 완료
인천광역시청사 전경인천광역시청사 전경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인천광역시가 현대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떠오른 ‘고립과 외로움’ 문제에 국가적 차원을 넘어 지자체 중심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올해 신설된 외로움돌봄국을 중심으로 ‘외로움 정책 기반 조성 사업’을 수행할 기관 선정을 마무리하고 5월부터 현장 중심의 맞춤형 처방을 시작한다.

최근 1인 가구 급증과 개인주의 심화로 인한 ‘고독사’ 및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인천시는 지난 3월부터 수행기관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사업 적정성과 실행력을 인정받은 5개 군·구 소속 8개 기관이 최종 낙점됐다.

선정 군․구 및 수행기관 / 종합사회복지관(7개소), 가족센터(1개소)선정 군․구 및 수행기관 / 종합사회복지관(7개소), 가족센터(1개소)

이들 기관은 지역 내 거점 공간으로서 단순히 상담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사회 네트워크로 복귀할 수 있는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기존의 딱딱한 복지 서비스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흥미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상회사(Link Company) ▲우리동네 마음라면 ▲연결사회 캠페인 등 세 가지 특화 프로그램이다.

'가상회사(Link Company)'는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인해 구직이나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가상의 회사 환경을 제공한다. 참여자들은 가상의 직책을 부여받고 공동의 과업을 수행하며 소속감과 사회적 근육을 회복한다.

'우리동네 마음라면'은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라면을 끓여 먹으며 이웃과 대화할 수 있는 개방형 소통 공간이다. 식사라는 일상적인 행위를 매개로 문턱을 낮춰 고립된 가구의 외부 출입을 유도한다.

'연결사회 캠페인'은 온·오프라인 챌린지와 지역사회 이벤트를 결합해 시민 전체가 외로움 문제를 공유하고 서로를 살피는 문화를 확산시킨다.

인천시는 이번 5개 지역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밀착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특히 각 수행기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성공 사례를 분석해, 어떤 형태의 연결이 고립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유준호 인천시 외로움돌봄국장은 “외로움은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이 아닌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과제”라며 “시민들이 물리적 거주지가 아닌 정서적 공동체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인천만의 촘촘한 외로움 대응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인적 네트워크 격차를 해소하고, 고립 가구 조기 발견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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