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부적격 판정까지 받았지만”…김윤아, 29년 음악 인생에 숨겨진 ‘일탈’
EBS 다큐멘터리 '시대목격' 7화 '이렇게 멋진 김윤아' 편 스틸 / 사진=놀유니버스

한 뮤지션이 걸어온 29년의 시간이 다큐멘터리로 재조명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 7화 '이렇게 멋진 김윤아' 편에서는 밴드 자우림의 보컬리스트이자 프로듀서, 작곡가, 작사가로 활동해온 김윤아의 음악 여정이 소개됐다.

'꽃을 든 남자' OST로 시작된 자우림, '일탈'에 얽힌 비하인드

자우림은 1990년대 후반 영화 '꽃을 든 남자' OST '헤이, 헤이, 헤이'로 데뷔했다. 김윤아는 당시를 떠올리며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음악이 전혀 아니었다. 그걸 신선하다고 좋아해 주신 게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대표곡 '일탈'에 얽힌 이야기도 공개됐다. 당초 자우림 1집의 타이틀곡으로 준비해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했지만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일화다. 방송 활동에 제약이 있었음에도 '일탈'은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며 지금까지 자우림을 대표하는 곡으로 남아 있다.

후배들이 전한 존경, "자우림이 준 감정은 해방감"

29년 동안 활동을 이어온 자우림과 김윤아를 향한 동료·후배 뮤지션들의 이야기도 담겼다. 이무진은 자우림의 음악이 준 감정을 "해방감"이라 표현했고, 이랑은 "중년 여성 아티스트라는 게 너무 귀한 위치"라며 40대 이후에도 활동을 지속하는 뮤지션의 의미를 짚었다. 선우정아 역시 김윤아를 "든든한 분"이라 말하며,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존재가 후배 여성 뮤지션들에게 더 긴 활동을 그려볼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김진만은 "자기보다 더 나은 세대를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이선규는 "본능적으로 미래 세대들에게 좋은 걸 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김윤아를 표현했다.

방송에는 김윤아의 목소리와 노래를 붙잡고 힘든 시간을 견뎌낸 팬의 이야기도 담겼다. 김윤아는 음악이 세상을 바꾸는 데는 소용없을지 모르지만 "살아남은 사람의 마음을 보듬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93학번인 김윤아는 1997년 자우림으로 데뷔한 이래 자우림 활동과 병행해 솔로 앨범 '섀도 오브 유어 스마일', '유리가면' 등을 발표했고, '봄날은 간다'를 비롯해 '사임당 빛의 일기', '시그널', '보이스' 등 다수의 영화·드라마 OST에 참여해왔다. 2017년에는 모교 성신여대에서 명예학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한편 김윤아의 29년 음악 인생을 조명한 '시대목격' 7화 '이렇게 멋진 김윤아' 편은 지난 20일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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