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패색이 짙던 순간에도 꺾이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가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17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3주 차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T1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거뒀다. 특히 마지막 3세트에서 초반의 열세를 딛고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김대호 감독과 '루시드' 최용혁은 이번 승리의 핵심 키워드로 '위닝 멘탈리티'를 꼽았다.
김대호 감독은 "이겨서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승리 요인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언급했다.
그는 "3세트 중반 나는 사실 포기했었는데, 선수들은 전혀 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더라"며 "선수들의 그런 모습이 많은 생각을 들게 했고, 결국 상대의 실수를 캐치해 이겨내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루시드'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낸 것이 승리 요인인 것 같다"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팀원들과 턴을 맞춰서 할 일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밴픽 전략과 인게임의 괴리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김대호 감독은 "원하는 대로 밴픽이 진행되긴 했으나, 바텀에서 초반 사고가 나며 라인전을 이긴 파이크의 발이 풀린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파이크가 시도하는 것마다 다 성공시키며 만들어내는 빠른 템포를 우리가 도저히 쫓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초반에 이길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이유를 설명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루시드'의 아이템 선택은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루시드'는 이날 리 신의 첫 코어 아이템으로 '갈라진 하늘' 대신 '월식'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체력은 낮지만 딜이 세서 월식을 갔다"며 "결과적으로 월식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 승리를 통해 팀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신했다. 김대호 감독은 "우리 팀은 충분히 강팀의 반열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시드' 또한 "역전해서 이기게 되어 기쁘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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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