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야수 제리드 데일을 격려했다.
이 감독은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2차전을 앞두고 "내가 봤을 때는 (전날 데일의 수비는) 고급스러운 플레이였다. 투수가 막아줬으면 깔끔하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었는데, 맞다 보니 묻힌 감이 있다"고 밝혔다.
KIA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3-10으로 완패했다. 선발 양현종이 5⅔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불펜이 경기 후반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반 실점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은 장면도 있었다. 두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1, 3루에서 구자욱의 땅볼 이후 유격수 데일이 홈 승부를 택했고,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최형우가 태그아웃됐다. 데일 입장에서는 1루주자 디아즈, 타자주자 구자욱의 위치를 고려하면 더블 플레이를 위해 2루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중계석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이택근 티빙(TVING) 해설위원은 "유격수 땅볼이었는데, 병살로 연결했어도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운드가 컸고 좌타자였기 때문에 구자욱 선수에 대한 스피드 툴이 입력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데일 선수가 안전한 선택을 했다. 이 선택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상당히 궁금하다"며 "만약 여기서 안타를 허용한다면 굉장히 아까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데일의 선택은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상현은 2사 1, 2루에서 김영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홍민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러자 이택근 위원은 "이렇게 되면 사실 데일 선수가 유격수 땅볼을 병살로 연결하지 않은 게 상당히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선택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이범호 감독은 "구자욱의 발이 빠르기 때문에 (땅볼이 나오기 전에) 그런 상황이 있을 때 병살 처리가 안 될 것 같으면 3루주자 최형우가 느리니까 홈에 던져도 된다고 주문하긴 했다"며 "본인이 판단했을 때는 병살이 안 될 것 같아서 홈으로 던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 감독은 "간발의 차로 죽고 사는 게 야구다. 선수가 판단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데일이 긴장하지 않고 본인의 플레이를 잘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데일은 7일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리드오프 중책을 맡는다. 좌완 이승현을 상대하는 KIA는 KIA는 제리드 데일(유격수)~김호령(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박상준(1루수)~박재현(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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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