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4할타 "라인업 빠졌다가 판 뒤집어 엎었다" 긴급 투입→2루타+2득점 폭발…토론토 무너뜨리고 다저스 5연승 견인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LA 다저스가 또 한 번 승리를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김혜성(27)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시발점 역할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단순한 기록 이상의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5연승을 질주하며 초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고, 반대로 토론토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카일 터커(우익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맥스 먼시(3루수)~김혜성(유격수)~알렉스 프리랜드(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로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등판했다.

홈팀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달튼 바쇼(중견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헤수스 산체스(좌익수)~오카모토 카즈마(3루수)~어니 클레멘트(2루수)~네이선 루크스(2루수)~안드레스 히메네스(유격수)~브랜든 발렌수엘라(포수)가 출전했다. 선발 투수는 케빈 가우스먼이었다.

한편 이날 최초에 공개된 라인업에는 김혜성의 이름이 빠져 있었으나 경기 직전 선발 출전이 예정돼있던 미겔 로하스가 가족 관련 문제로 급히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김혜성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이날 경기는 마운드 안정감과 효율적인 공격 흐름이 맞물린 경기였다. 선발 야마모토는 6이닝을 책임지며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토론토 타선을 묶었고, 타선에서는 프리랜드가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 출발점에는 늘 김혜성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라인업 변화 속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했다.

김혜성은 상대 선발 가우스먼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속 92.5마일(약 148.8km)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고, 이어진 프리랜드의 희생번트 때 재빠르게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무사 1, 3루 상황에서 나온 오타니의 우측 담장을 맞히는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추가 득점까지 묶어 3회초를 2-0으로 마무리했다.

김혜성이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5회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됐다.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가우스먼의 보크로 단숨에 2루를 점령했고, 이 과정에서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이후 프리랜드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김혜성은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첫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이닝의 시작→득점 연결'이라는 흐름을 만든 장면이었다.



반면 후반부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6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좌완 메이슨 플루하트를 상대로 스위퍼에 연속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제프 호프먼의 스플리터에 방망이가 헛돌며 또 한 번 삼진을 기록했다.

그래도 수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4회말 게레로 주니어의 느린 땅볼을 빠르게 따라간 뒤 균형을 잃지 않고 정확한 송구로 연결해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이날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7회 알렉스 베시아, 8회 블레이크 트라이넨, 9회 에드윈 디아스가 각각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4-1 승리를 완성했다.

김혜성은 이날 최종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429(7타수 3안타)가 됐다. 공격 흐름을 여는 선수이자 상대 투수의 집중력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했는데, 경기 후 현지 매체들도 김혜성의 영향력을 주목했다.

'로이터'는 "김혜성이 공격의 출발점이 됐다", "라인업 변화 속에서도 즉각적인 임팩트를 남겼다"는 평가를 내리며 단순한 백업 자원이 아닌 '실질적인 공격 기여자'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로하스의 갑작스러운 결장으로 인해 기회를 얻은 경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예상치 못한 출전 기회 속에서도 즉각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향후 활용도 확대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다저스는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타선과 마운드의 균형을 모두 갖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혜성과 같은 '유틸리티 자원'이 공격 흐름을 살리는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전력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는 평가다.



결국 이날 경기는 김혜성의 존재 가치를 다시 증명한 경기였다. 기회를 결과로 바꿔낸 그는 이제 '대체 자원'이 아닌, 다저스 전력 구상에서 빼놓기 어려운 이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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