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무릎 붕괴, 결국 현실 됐다"…'초비상' 토론토, 'ERA 5점대' 투수 14억에 긴급 영입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선발 자원 코디 폰세를 부상으로 잃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결국 '응급 처방'에 가까운 선택을 내렸다. 선발진 붕괴 위기 속에서 베테랑 좌완 패트릭 코빈을 단돈 100만 달러(약 15억원)에 영입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선 것이다.

토론토 구단은 4일(한국시간) 코빈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계약에는 추가 인센티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빈은 일단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를 노릴 전망이다.



이번 영입은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니다. 사실상 붕괴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기 위한 긴급 조치에 가깝다. 토론토는 시즌 초반부터 연쇄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폰세의 이탈이 있다.

폰세는 지난달 3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올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를 가졌지만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당시 3회 1사 2루 상황에서 투수와 1루수 사이로 흘러간 땅볼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달려간 폰세는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타구를 따라가던 도중 중심을 잃고 그대로 주저앉은 폰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트레이너들이 급히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그는 스스로 걸어 나오지 못한 채 카트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이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특히 폰세는 이날 부상 전까지 로키스 타선을 압도하며 29번의 스윙 중 15차례 헛스윙을 유도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플레이에서 모든 흐름이 끊기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후 검사 결과 전방십자인대(ACL) 염좌 진단을 받으며 장기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수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시즌 상당 부분을 놓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기존 선발 자원들까지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팀은 정상적인 로테이션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태에 빠졌다.

결국 토론토는 '경험'에 베팅했다. 코빈은 한때 리그 정상급 좌완으로 평가받던 투수다. 전성기로 평가받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두 차례 올스타(2013·2018)에 선정됐고,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한 이력도 있다.



다만 최근 흐름은 분명 하락세다. 2020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매년 5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20년대 MLB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실점을 기록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토론토가 코빈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이닝 소화 능력'이다. 코빈은 최근 5시즌 동안 꾸준히 150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최소한의 안정성을 보여줬다. 즉, 에이스 역할이 아닌 '버텨주는 카드'로서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토론토는 시즌 초반 4승 3패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지만, 선발진이 무너질 경우 이 흐름은 언제든 급격히 꺾일 수 있다. 결국 코빈 영입은 단순한 '저비용 계약'이 아니라, 시즌 전체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폰세의 이탈로 생긴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무너진 선발진에 숨을 불어넣을 선택이라는 점에서 이번 영입의 의미는 분명하다.

결국 토론토의 2026시즌은 코빈이 얼마나 버텨주느냐, 그리고 폰세의 공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위기를 맞은 선발진이 이 선택을 발판 삼아 다시 균형을 되찾을 수 있을지, 토론토의 시즌은 이미 시험대 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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