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가 팀 수비력과 자신의 등판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웰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83구)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LG의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와 선발승이 웰스의 손에서 동시에 나왔다.
1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웰스는 2회 2사 2루에서 박민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LG 타선은 2회말 1사 1, 3루에서 나온 천성호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웰스는 3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웰스는 4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오선우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LG는 전진수비 작전을 가동했고, 웰스가 제리드 데일에게 1루수 정면 땅볼을 유도하면서 득점권 주자를 지웠다.
이후 김태군과 박민의 연속 안타로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지만, 후속타자 김호령을 3루수 땅볼로 잡고 동점 균형을 유지했다.
그 사이 LG 타선은 4회말 문성주의 안타, 박동원과 천성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구본혁의 희생타점으로 2-1 점수를 뒤집었다.
웰스는 5회초 해럴드 카스트로, 김도영, 나성범, 6회초 김선빈, 오선우, 데일까지 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LG는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장현식, 우강훈, 유영찬으로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2-1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올해 아시아쿼터 계약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웰스는 올 시즌 불펜에서 롱릴리프 및 승리조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선발 자원 손주영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대체 선발 임무를 맡았다. 이번 등판이 본격적인 임무의 시작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웰스는 "오늘 경기 전 박동원과 구위를 믿고 공격적으로 들어가자고 이야기했는데, 그 부분이 효과적이었다"며 "제가 파워 피처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저희가 좋은 수비수를 가지고 있는 게 너무 큰 힘이 된다"며 승리를 따낸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무사사구 피칭을 펼친 것을 두고는 "신경은 안 쓰고 있었다. 원래 저도 볼넷을 주는 걸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오늘도 공격적으로 들어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LG는 이번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8일 요니 치리노스가 1이닝 6실점, 31일 앤더스 톨허스트가 3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등판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웰스는 "일단 부담감은 없었다. 그냥 공격적으로 들어갔던 게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 또 우리 외국인 투수들이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 던져줄 거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웰스는 이날 고국 호주 대표팀 동료 데일과 세 번 맞붙었다. 결과는 3타수 1안타. 웰스는 "일단 호주 선수를 한국에서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당연히 데일도 안타를 친다고 생각하고 들어왔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호주 선수가 KBO리그에 와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덧붙였다.
5월 기존 선발 자원 손주영이 돌아오면 웰스는 본래 자신의 역할이었던 불펜 롱릴리프 혹은 필승조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선발투수 웰스와 구원투수 웰스는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불펜으로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하면서도 구속 향상 가능성을 묻는 말엔 "그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