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안타가 흐름 만들었다!" 美 극찬 터졌다…SF, 베일리 3점포 쾅+다저스 3-0 완파→김혜성은 무안타 침묵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이정후가 만든 단 하나의 흐름이 승부를 갈랐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깨뜨린 출루 하나가 결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완승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다저스를 3-0으로 꺾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승리로 2023년 6월 이후 첫 다저스전 연승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유격수)~루이스 아라에스(2루수)~맷 채프먼(3루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케이시 슈미트(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드류 길버트(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타일러 말리였다.



이에 맞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투수)~카일 터커(우익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김혜성(유격수)~미겔 로하스(2루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로는 오타니 쇼헤이가 등판했다.

이정후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2(84타수 22안타)까지 상승했다.

다저스의 김혜성 역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300(30타수 9안타)이다.



양 팀 선발의 호투 속에 경기는 철저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팽팽한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1회초 2사 이후 스미스의 볼넷과 프리먼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에르난데스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곧이어 샌프란시스코도 1회말 아라에스와 데버스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슈미트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들어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1사에서 파헤스의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 타자인 김혜성과 로하스가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2회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했는데, 오타니의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오타니의 시속 100마일(약 161km/h)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중반에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4회초 프리먼과 먼시의 안타로 1사 주자 2,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인 파헤스와 김혜성이 각각 야수 선택과 땅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쳤다.

이정후는 5회말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아쉬웠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타니의 100마일(약 161km/h) 직구를 받아쳤으나 결국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흐름이 바뀐 건 7회였다. 다저스 마운드가 오타니에서 잭 드라이어로 교체된 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가 깔끔한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정후는 드라이어의 2구째 92.3마일 직구를 받아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첫 선두 타자 출루였다.

이어 라모스까지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주자 1, 2루 기회가 찾아왔고, 길버트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상황에서 한 방이 터졌다.

타석에 들어선 베일리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샌프란시스코가 단숨에 3-0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이후 반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균형을 깨지 못했다. 8회 선두타자 로하스가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으나 중심 타선이 연속으로 범타에 그쳤고, 결국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무안타에 묶여 있던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4타수 무안타로 공격을 마쳤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도 53경기에서 멈췄다.



마지막 9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라이언 워커가 중심 타선을 차분하게 처리했고, 마지막 타자 파헤스까지 범타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결국 오랜 균형 끝에 나온 단 한 번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서 흐름을 바꾼 이정후의 한 방이 있었다.



양 팀은 24일 4시 45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스윕을 완성할지, 아니면 다저스가 반격에 나서며 자존심을 지켜낼지, 그리고 한국인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김혜성이 어떤 방식으로 다시 한 번 경기 흐름을 흔들지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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