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 '홈런-홈런-홈런'에 와르르 무너졌다…8자책점 부진→ERA 9.31 폭등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역수출 성공 사례'로 꼽히는 우완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3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켈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101구)을 던져 10피안타 3볼넷 5탈삼진 8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켈리가 홈런 3방을 포함해 난타를 당하면서 애리조나는 5-11로 패했다. 켈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31까지 폭등했다.

켈리는 1회초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 2번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콜슨 몽고메리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희생 플라이와 1타점 3루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1회에만 4점을 내줬다.



2회초 켈리는 공 3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챙기면서 흐름을 되찾는듯 싶었지만, 무라카미 무네타카-미겔 바르가스-콜슨 몽고메리에게 3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1, 2회 동안 7점을 내준 켈리는 3, 4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지만, 5회초 볼넷과 안타로 1사 주자 1, 3루 위기를 맞이하자 강판됐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테일러 클라크가 희생번트를 내줘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면서 켈리의 이날 자책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켈리는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재진입한 대표적인 '역수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이를 발판 삼아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약 81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첫 해부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고, 이후 2022년과 2023년에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안정적인 선발 자원으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시즌 도중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되는 변화를 겪은 그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다시 애리조나와 2년 총액 4000만 달러(약 590억원) 계약을 맺으며 팀에 복귀했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출발이 늦어졌다. 스프링캠프 기간 허리 통증으로 이탈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았지만, 지난 1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와의 MLB 복귀 첫 경기에서 5⅓이닝 5피안타 2실점 3탈삼진 4볼넷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되면서 건재함을 입증했다.

그러나 곧바로 두 번째 선발 등판인 시카고와의 홈 경기에 난타를 당하면서 흐름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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