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상한 규칙" 사실상 오타니 위한 규정에 불만 표출→로버츠 즉각 반박 "그럼 너희도 '이도류' 찾아, 오타니는 특별한 존재"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마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저격하는 듯한 말에 사령탑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LA 타임스, 시카고 선 타임스 등 미국 매체들은 22일(한국시간) 크레이크 카운셀 시카고 컵스 감독과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이의 설전에 대해 언급했다.

발단은 전날 있었던 카운셀 감독의 발언이었다. 그는 21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터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메이저리그는 2020년, 개막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총 26인 액티브 로스터 중 투수의 수를 13명으로 제한하는 규칙을 시행했다. 9월부터는 28인 중 14인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여기에 예외로 해당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투타 겸업 선수다. 규칙에 의하면 전년도 투수로 20이닝, 타자로는 지명타자로 최소 20경기 선발 출전에 매 경기 3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를 투타 겸업 선수로 지정할 수 있다.

이 규칙에 대해 카운셀 감독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함인 것 같다"면서도 "대부분의 팀은 투수와 타자 중 하나만 보유하도록 돼있다. 어느 선수는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 정말 이상한 규칙"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그 '어느 선수'에 해당하는 인물이 오타니라는 건 모두가 알 수 있었다. 이 규정에 해당하는 건 오타니 단 한 명뿐이기 때문이다.



'투 웨이 플레이어'는 투수 13인에 해당하지 않아 로스터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사실상 오타니를 위한 규칙이나 다름 없다. 다저스는 현재 사실상 투수를 14명 쓰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LA 타임스는 "이 예외조항은 다저스에 한 가지 확실한 이점을 준다. 다른 팀이 6명의 선발투수를 기용하려면 불펜 투수를 7명만 쓸 수 있지만, 다저스는 8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오타니는 투타 모두에서 정상급 실력을 가진 '괴물'이다. 21일 기준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타자로 1039경기에 나와 타율 0.281 285홈런 680타점 723득점, 166도루, OPS 0.956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는 103경기에서 41승 20패 평균자책점 2.91, 546⅔이닝 688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수상 기록은 타자가 더 좋다. 그는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4차례(2021, 2023년 아메리칸리그, 2024~2025년 내셔널리그) 수상했다. 양대 리그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행크 애런 상도 3차례(2023~2025년) 차지했다.

마운드에서는 아직 부상 등이 겹치며 상을 차지한 적은 없으나,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오른 적이 있었다.

오타니를 보유한 입장은 어떨까.

로버츠 감독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물론 우리에게 이득인 건 맞다"면서도 "오타니를 데리고 있는 팀은 누구라도 마찬가지"라며 "다른 팀들이 투타겸업 선수를 찾아나선다면 얼마든지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예외적이고 특별한 존재라 어쩔 수 없다"고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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