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시즌 2승 도전에 성공했다.
톨허스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날 톨허스트는 총 94구를 던졌다. 구종별로는 직구(43개)가 가장 많았고, 커터(25개), 커브(20개), 포크볼(6개)이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4km/h.

톨허스트는 1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의 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삼진 이후 최정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재환의 유격수 직선타, 고명준의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톨허스트는 2회초에도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한유섬의 몸에 맞는 볼, 조형우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석정우와 박성한에게 각각 삼진, 1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톨허스트는 순항을 이어갔다. 4회초 고명준의 2루수 땅볼 이후 한유섬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최지훈, 조형우의 좌익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톨허스트는 5회초 선두타자 석정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성한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석정우가 2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톨허스트는 에레디아의 1루수 뜬공, 최정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며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타선이 3회말 2득점, 4회말 2득점, 5회말 5득점으로 대량 득점한 가운데, 톨허스트는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김재환의 1루수 직선타, 고명준의 안타 이후 1사 1루에서 한유섬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날 톨허스트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경기는 LG의 9-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톨허스트는 "너무 좋은 경기였다. 타선이 공격에서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고 내려와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이 리그 최상급 수비 능력을 갖고 있고, 그런 야수들이 내 뒤에 있다는 게 자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할 일만 한다면 수비 이닝을 이어나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톨허스트는 2025시즌 8경기 44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13이닝 2승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하며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톨허스트는 2026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4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고, 12일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다만 페이스가 다 올라오진 않았다는 게 톨허스트의 이야기다. 그는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내 퍼포먼스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야구하면서 경기가 끝난 뒤 만족스러운 경기가 없었다. 자신감만 갖고 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톨허스트는 "지난해보다 팀원들과 좀 더 편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고, 좀 더 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팀원들과 처음부터 시작하면서 내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편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