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첫승이라구요?"…롯데 3연승 이끈 '미스터 제로' 루키, 평생 못 잊을 기쁨 만끽 [고척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대졸루키 박정민이 '미스터 제로' 행보를 이어갔다. 팀의 3연승을 견인하는 역투를 펼치고, 프로 데뷔 첫승까지 손에 넣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3-1로 이겼다. 올 시즌 첫 3연승을 질주,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7위를 유지했다.

박정민은 이날 롯데가 0-1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주형을 삼진, 브룩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1점을 만회, 1-1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김태형 감독은 9회말에도 박정민에게 키움 타선을 상대하게 했다.



박정민은 선두타자 안치홍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이어 최주환과 박주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키움의 9회말 공격을 잠재웠다.

롯데는 박정민의 호투를 발판으로 연장 10회초 역전까지 이뤄냈다. 박정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10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최준용과 교체됐다. 최준용이 10회말 키움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박정민의 평생 잊지 못할 프로 무대 첫승이 완성됐다.

박정민은 정작 경기 종료 후 현장 취재진에게 프로 데뷔 첫승 질문을 받기 전까지 자신이 이날 게임 승리투수가 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박정민은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내가 오늘 프로 첫승을 기록한 걸 몰랐다. 기념구를 따로 챙길 생각도 못했는데, 아마 구단에서 챙겨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은 뒤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김상진 투수코치님께서 멀티 이닝을 갈 거라고 미리 말씀해 주셨고, 나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나 긴장도 못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민은 올해 한일장신대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장충고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2021년 프로 지명에 실패한 뒤 대학에서 4년의 시간을 거쳐, 꿈에 그리던 KBO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박정민은 프로 입성과 동시에 롯데 불펜의 기둥으로 거듭났다. 2026시즌 개막 후 6경기 6⅔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1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펄펄 날고 있다.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피칭이 일품이다.

박정민은 "첫 승을 거두면서 가장 먼저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늘 응원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한일장신대 이선우 감독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오늘 경기 후에도 생각이 난다.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태형 감독님을 비롯해 김상진, 이재율 투수코치님들께서도 세심하게 지도해 주시고 믿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등판을 준비하면서 팀에 꾸준하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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