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우승 위해 필요한 선수" 감독 극찬 스스로 증명…LEE 리버풀전 '12분 키패스 3회' 만점 활약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이 왜 자신이 PSG에서 필요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애정하는 선수인지 짧은 시간 안에 증명해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후반 교체 출전했고, PSG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팀 공격을 이끈 이강인은 교체 멤버지만 또렷한 활약상을 남기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인 PSG는 이날 승리로 2차전 원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대로 리버풀은 최근 부진한 경기 내용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PSG와의 대결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마트베이 사포노프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쵸,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주앙 네베스와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맡았다. 공격진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망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나와 골문을 겨냥했다.

리버풀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기오르기 마마르다시빌리가 골문을 지키고 밀로시 케르케스, 버질 판데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조 고메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수비를 보호했고 2선은 플로리안 비르츠,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제레미 프림퐁이 섰다. 최전방엔 위고 에키티케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경기 초반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1분 상대 박스 왼편에서 공을 소유한 두에가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돌아서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판데이크 등을 타고 굴절되면서 마마르다시빌리 손 위로 높은 각도로 떨어져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PSG는 측면에서 계속 슈팅을 시도했고, 리버풀이 이를 막는 내용이 반복됐다.



전반 31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흐비차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마마르다시빌리가 막아냈다. 맥알리스터 엉덩이 맞고 굴절된 공을 마마르다시빌리가 반응해 냈다.

전반 37분엔 PSG의 역습 상황에서 두에가 박스 중앙에서 침착한 슈팅을 시도했다. 마마르다시빌리가 각을 잘 좁히고 나와서 막아냈다.

리버풀은 전반 40분 프림퐁이 비르츠의 패스를 받아 뒷공간 침투 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PSG는 1분 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흐비차, 두에, 뎀벨레가 차례로 패스를 연결했다. 뎀벨레가 마지막에 논스톱 슛을 시도했지만, 마마르다시빌리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PSG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에 PSG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8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차단한 뒤, 왼쪽에서 누누 멘데스의 컷백 패스를 박스 중앙에서 뎀벨레가 슛으로 연결했는데 높이 뜨고 말았다.

후반 20분 흐비차가 결국 리드를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 2명을 제치면서 돌파를 시도했고, 중앙으로 접어 들어오면서 마마르다시빌리까지 제친 뒤,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박스 중앙에서 자이르에메리에게 태클을 한 코나테의 파울이 선언돼 페널티킥이 PSG에 주어졌다. 하지만 VAR 판독 끝에 이는 취소됐다.



후반 33분 이 장면 이후 두에가 빠지고 이강인이 교체 투입됐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선 이강인이 흐비차의 크로스를 머리 대신 가슴으로 컨트롤하면서 아쉽게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 42분 뎀벨레부터 시작한 역습 상황에서 우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뎀벨레가 뒤로 돌아 뛸 때 타이밍에 맞춰 패스를 내줬는데 뎀벨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이강인의 활약상은 인상적이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12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1%(10/11), 키패스 3회, 크로스 1회를 기록하며 짧은 시간에 여러 공격 상황을 이끌어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이 왜 자신을 써야 하는지 스스로 입증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이적시장마다 붙잡으며 신뢰를 보였고 이에 보답하며 올 시즌 로테이션 멤버로 쏠쏠한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리버풀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싶어 하는 팀을 생각하면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언제든지 팀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들"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어 "그런 선수들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리는 그들을 보유하고 있어 아주 만족스럽다. 우리가 원하는 우승을 위한 여정에서 그들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치켜세웠다.

한편 PSG는 오는 15일 오전 4시 영국 리버풀에 있는 안필드에서 8강 2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PSG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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