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서진, 갱년기 고백…"중년의 비애? 이해 어렵지 않아" (바냐 삼촌)[종합]


(엑스포츠뉴스 마곡, 윤현지 기자) 연극 무대에 데뷔하는 이서진이 작품에 임하는 태도를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바냐 삼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현정 총괄 프로듀서 겸 LG아트센터장, 손상규 연출, 배우 이서진, 고아성 등이 참석했다.

'바냐 삼촌'은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자, 지금까지도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고전 명작 중 하나.

평생을 삶의 터전과 가족, 그 안의 질서에 헌신해 온 바냐와 소냐를 비롯해, 어느 순간 일상의 궤도를 벗어나며 삶 전체가 흔들리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서진은 '바냐 삼촌'에서 죽은 여동생의 남편인 교수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바쳐 조카 소냐와 함께 헌신적으로 영지를 관리해 온 인물 바냐를 맡았다.

바냐는 삶에 대한 회의와 불만을 토해내면서도 가족에 대한 애정과 꿈에 대한 순정을 간직한 복잡한 감정선을 보여준다.

이서진은 "역할과 (제가) 전혀 안 어울린다. 불평불만 화만 내는 인물이라 100% 연기로 커버하고 있다"라며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작품에 대해서 전혀 들어본 바 없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연습하고 이야기하면서 느끼는 건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인물의 이야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내용들이 옛날 희곡에서 따온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더라. 고전에서 모티브가 돼서 다른 극을 만들었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해 같이 공감해나갈 수 있는 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둡게 풀지 않고 가볍게 풀 수 있는 부분은 웃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서진은 바냐를 통해 중년의 비애를 느끼냐는 질문에 "바냐를 만나기 전부터 갱년기를 쭉 앓고 있다.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바냐는 제가 처한 것보다 훨씬 안 좋고 힘든 상황이다. 이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현대에서 느끼고 있는 비슷한 사람이 많다. 극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아주 생소한 인물을 연기하다는 생각보다는 현재 저를 연기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상규 연출은 이서진에 대해 "유머 감각이 있다. 그 유머 감각이 극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책임감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불평하면서 저렇게 열심히 하는 건 대단한 책임감이지 않을까. 책임질 일을 안 만드려고 열심히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챙기지 않은 것 같으면서 주변을 보고 있고 적재적소에 자신을 던져서 하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전했다.

이서진은 '바냐 삼촌'으로 연극 데뷔에 오를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연기자의 모습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제 자신의 무엇을 보여드리겠다는 것보다 관객분들이 연극을 재밌게,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바냐 삼촌'은 오는 5월 7일부터 31일까지 전 배역 원 캐스트로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LG아트센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