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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아 연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평소에는 엄두 내지 못했던 콘텐츠를 한꺼번에 몰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은 풍성한 한가위 민족 대명절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짧아 아쉽지만, 안방극장에서 시리즈와 예능을 정주행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이에 혼자서, 또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2026년 공개 콘텐츠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2026년에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콘텐츠가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추석 연휴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기 좋은 완결 콘텐츠를 골랐다.
미스터리 스릴러부터 액션 누아르, 로맨스, 서바이벌 예능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시청할 수 있는 OTT에 따라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으로 나눠 소개한다.

◆ 넷플릭스 : '레이디 두아'
첫 번째 추천작은 지난 2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다. 신혜선과 이준혁이 '비밀의 숲' 이후 약 8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가짜일지라도 명품 인생을 살고 싶었던 여자와 그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신혜선은 자신의 욕망을 좇으며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사라킴을, 이준혁은 사건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형사 박무경을 맡았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이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얽히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레이디 두아'의 강점은 한 인물의 정체를 둘러싼 의문을 조금씩 풀어가는 구조다. 단순히 범인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사라킴이 왜 지금의 모습이 됐는지, 그가 만들어낸 삶의 실체는 무엇인지 따라가게 만든다.
다시 만난 신혜선과 이준혁의 케미도 완벽했다.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라킴이 돼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 신혜선, 사라킴의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 중요한 균형을 안정적으로 받쳐준 이준혁. 두 사람의 앙상블은 미스터리한 추격에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한다.
한 회를 보고 나면 다음 인물의 정체와 사건의 진실이 궁금해지는 만큼 짧은 시간에 몰입해서 볼 작품을 찾는 시청자에게 어울린다. 연휴에 하루 또는 이틀을 투자해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 보길 추천한다.

◆ 넷플릭스 : '참교육'
장르물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과 사이다 같은 카타르시스를 원하는 시청자가 있다면 강력 추천하는 '참교육'이다. 지난 6월 10개 에피소드 전편 공개됐다.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참교육'은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교권보호국'(이하 교권국)이라는 신선한 설정을 내세워 교육 현장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피해자의 편에서 서서 무너진 학교를 재건하는 인물들의 통쾌한 행보를 담았다.
김무열은 선을 넘은 학생과 학부모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루는 감독관 나화진으로 분했다. 이성민은 교권보호국을 만든 교육부 장관 최강석 역을 맡았으며, 진기주는 특전사 출신 감독관 임한림, 표지훈은 천재 사무관 봉근대로 합류했다.
'참교육'은 매회 다른 학교와 사건을 마주하면서도 교권보호국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단순한 학생과 교사의 대립으로만 그리지 않고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행정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로 확장한다.
총 10부작인 만큼 '레이디 두아'보다 조금 더 긴 호흡이지만, '참교육'은 매회 다른 학교와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에피소드형 구조가 특징이다. 교권보호국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각각의 사건이 독립적으로 전개되면서도 큰 주제는 이어진다.
때문에 한번에 정주행하지 않아도 부담이 적다. 여기에 김무열과 이성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선 굵은 연기력과 통쾌한 전개도 관전 포인트다.

◆ 디즈니+ : '메이드 인 코리아2'
올해 공개된 작품 가운데 시즌제 드라마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다면 '메이드 인 코리아2'가 있다. 2025년 공개된 시즌1에서 9년의 시간이 흐른 뒤를 배경으로, 더욱 커진 욕망과 권력의 충돌을 그린다.
현빈은 시즌1에 이어 백기태로 돌아왔다. 시즌1에서 욕망을 향해 질주했던 백기태는 이제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본다. 우도환이 연기하는 백기현과의 대립 역시 이어지며, 정우성이 맡은 장건영도 다시 등장해 관계의 변화를 예고한다.
시즌2에서는 인물들이 놓인 위치가 달라진 만큼 시즌1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과거의 선택이 9년 뒤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인물들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따라가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디즈니+는 지난 9일 2개, 16일 2개, 23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총 6회를 선보인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전편을 모두 시청할 수 있어 시즌1을 다시 본 뒤 시즌2까지 이어서 달리기에도 적합하다.

◆ 웨이브 : '피의 게임X'
드라마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바이벌을 원한다면 지난 8월 28일 10개 에피소드로 막을 내린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X'가 있다.
'피의 게임X'는 예측 불가한 룰과 치밀한 설계 속에서 뇌와 피지컬 최강자들의 극한 생존 게임을 다룬 서바이벌 예능이다. '피의 게임' 시리즈의 네 번째 시즌으로, 기존의 개인 생존 방식에서 벗어나 팀전으로 판을 확장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에 역대 최다 인원인 총 20인의 플레이어가 모였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각 시즌을 대표했던 플레이어들은 물론이고,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참가자와 새로운 얼굴까지 합류해 팀을 꾸렸다.
'피의 게임X'의 재미는 참가자 개인의 능력뿐 아니라 팀을 어떻게 구성하고 움직이느냐에 있다. 두뇌 싸움과 피지컬 대결에 더해 연합과 배신, 심리전이 반복되면서 매회 판도가 달라진다.
10회까지 공개된 만큼 짧은 드라마를 몰아보는 것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연휴를 채울 수 있다. 한 회의 러닝타임이 긴 편이라 하루에 여러 회를 몰아보기보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한두 회씩 즐기는 방법도 있다.

◆ 티빙 : '유미의 세포들 시즌3'
로맨스와 공감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면 지난 4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8부작 전편 공개된 '유미의 세포들 시즌3'를 추천한다.
약 3년 만에 돌아온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스타 작가가 된 유미(김고은 분)의 일상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하며 다시 한번 웃고 울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고은이 다시 유미를 맡았고, 김재원이 새로운 남자 주인공 순록 역으로 합류했다. 시즌1과 시즌2에서 사랑과 이별을 거치며 성장한 유미가 이제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가는 과정이 중심이다.
특히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만의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의 결합은 시즌3에서도 이어진다. 유미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세포들의 이야기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행동과 속마음 사이의 간극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앞선 시즌을 보지 않았다면 시즌1과 시즌2까지 함께 정주행한 뒤 시즌3로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유미의 성장과 연애를 지켜본 시청자라면 마지막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다.

◆ 티빙 : '허수아비'
마지막 추천작은 미스터리와 수사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를 위한 '허수아비'다. ENA에서 지난 5월 12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린 작품은 현재 플랫폼 티빙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허수아비'는 1988년 한 도시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벌어진 가혹수사와 누명, 은폐 그리고 그 사건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박해수와 이희준 곽선영 정문성 송건희 서지혜 등이 출연해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을 연기했다. 단순히 연쇄살인범의 정체를 추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으로 인해 무너진 사람들의 삶과 끝까지 진실을 포기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만큼 수사 과정 자체보다 당시 사회의 분위기와 인물들이 겪는 혼란을 따라가는 묘미도 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해결되지 않은 진실을 다시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묵직한 여운도 남긴다.
총 12회로 완결된 작품인 만큼 긴 연휴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기 좋다. 가볍게 웃고 즐기는 콘텐츠와는 다른 몰입감을 찾는다면 '허수아비'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연휴는 평소 시간이 없어 미뤄뒀던 콘텐츠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가벼운 로맨스부터 미스터리, 누아르, 서바이벌까지 취향에 맞는 작품을 골라 올 추석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몰아보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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