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크의 전설 쎄시봉, '라스트 무대'로 영원한 작별

전국투어 대장정 마침표…사실상 '은퇴 무대' 의미
조영남·송창식·윤형주·김세환, 전설의 멤버 총출동


'아듀: Adieu 쎄시봉 The Last 콘서트'가 5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한 시대의 청춘과 낭만을 노래했던 쎄시봉, 58년 음악 여정의 끝에서, 이들은 가장 빛나는 작별 인사를 건넨다. /쇼플러스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상징이자 한 시대의 청춘을 노래해온 '쎄시봉'이 마침내 58년 음악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반세기를 훌쩍 넘긴 시간 동안 대중과 함께 울고 웃었던 이들의 마지막 무대가 오는 5월, 역사적인 공간에서 펼쳐진다.

공연 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쎄시봉의 고별 공연 '아듀: Adieu 쎄시봉 The Last 콘서트'가 5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전국 12개 도시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피날레이자, 사실상 멤버들의 은퇴를 알리는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무대에는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을 비롯해 이상벽까지,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전설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오랜 세월 이어온 우정과 음악 인생의 마지막 장을 관객과 함께 나눈다.

쎄시봉의 시작은 1960년대 말,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비롯됐다. 통기타 하나와 진심 어린 목소리로 청춘의 감성을 노래했던 이들은 당시 청바지와 통기타로 상징되는 새로운 문화의 중심에 섰고, 이후 한국 포크 음악의 뿌리를 만든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세월이 흘러 모두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이들은 때때로 한 무대에 올라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해왔다.

이번 '라스트 콘서트'는 그 모든 시간을 집약한 무대다. '웨딩 케익', '하얀 손수건', '사랑하는 마음', '담배가게 아가씨', '딜라일라', '지금' 등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이 120분 동안 이어지며, 관객들은 그 시절의 추억과 현재의 감동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여기에 멤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토크가 더해져,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한 시대를 되짚는 따뜻한 교감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무대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장소에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과거 시민회관 시절, 윤형주가 속한 트윈폴리오가 데뷔 무대를 올렸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시작과 끝이 같은 자리에서 이어지는 상징성은 이번 공연을 더욱 깊은 울림으로 이끈다.

이번 세종문화회관 라스트 고별 무대에는 윤형주부터 조영남 김세환 송창식 이상벽(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까지,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전설들이 총출동한다. /쇼플러스

좌장격인 조영남은 "우리의 청춘이 시작된 자리에서 은퇴 무대를 갖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팬들에게 바치는 가장 아름다운 이별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형주 등 다른 멤버들 역시 "우리의 음악은 언제나 시대와 함께 호흡해 왔다"며 "통기타와 청바지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무대"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말처럼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작별이 아닌, 긴 시간 함께해온 관객과 나누는 '감사의 의식'에 가깝다.

실제로 전국투어 과정에서 일부 지역 공연이 조기 매진될 정도로 쎄시봉의 티켓 파워는 여전했다. 마지막 공연이라는 희소성과 세종문화회관이라는 상징적 공간이 더해지며, 이번 무대 역시 빠른 매진이 예상된다.

한 시대의 청춘과 낭만을 노래했던 쎄시봉, 58년 음악 여정의 끝에서, 이들은 가장 빛나는 작별 인사를 건넨다. 이들의 마지막 하모니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더 이상 이어지지 않지만, 음악은 여전히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살아 숨 쉴 것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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