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11월 주말마다 조선왕조 역사문화행사…'시간여행' 떠난다

7일 오목대 잔치·15일 태조어진 봉안 의례·21일 전주별시 개최
전주한옥마을 일원서 전승행렬·전통의례·과거시험 등 재현


2025년 태조어진 봉안의례 모습. /전주시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북 전주에서 11월 한 달간 조선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7일 '태조 이성계 전승기념 오목대 잔치'를 시작으로 15일 '태조어진 봉안 의례 재현', 21일 '전주별시' 등 3주 연속 주말마다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역사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조선 건국의 역사적 발자취부터 왕실의 전통 의례, 조선시대 과거시험까지 전주의 역사적 정체성과 전통문화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첫 행사는 7일 경기전 광장과 오목대 일원에서 열리는 '태조 이성계 전승기념 오목대 잔치'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오목대 잔치는 1380년 황산대첩에서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가 전주 오목대에서 장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는 역사적 전승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황산대첩 무예 퍼포먼스를 비롯해 경기전 광장에서 태조로를 거쳐 오목대까지 이어지는 전승행렬이 펼쳐진다. 창작 판소리와 개선연회도 마련된다.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전통놀이와 증강현실(AR) 역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조선 건국 이전 이성계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15일에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전주에 다시 봉안하는 과정을 재현하는 '태조어진 봉안 의례 재현' 행사가 열린다.

태조어진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모습을 그린 왕의 초상화로, 진본은 전주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이번 행사는 숙종 14년(1688년) 태조어진을 새로 모사하기 위해 경기전에 봉안된 어진을 서울로 옮겼다가 다시 전주에 봉안한 역사적 의례를 재현하는 것이다. 조선왕조의 왕실 의례와 전통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행사로 기대를 모은다.

2025년 전주별시. /전주시

3주 연속 역사문화행사의 마지막은 21일 열리는 '전주별시'가 장식한다.

전주별시는 임진왜란 이듬해인 1593년 세자 광해가 국난 극복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전주에서 시행한 특별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행사다.

올해는 사생대회와 택견대회, 한시 백일장 등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과거시험 합격자를 발표하고 시상하는 방방례와 급제자가 고향 등을 돌며 합격을 알리는 유가행렬도 재현된다.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모습을 소개하고 임진왜란 당시 국난 극복에 앞장섰던 전주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이번 3개 행사를 통해 조선 건국의 역사와 왕실 의례, 선비문화 등 조선왕조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차례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경기전과 오목대, 전주한옥마을 등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조선왕조의 본향이자 역사문화도시로서 전주의 위상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전주시 국가유산관리과 관계자는 "전주는 태조 이성계의 본향이자 조선왕조의 역사와 문화가 곳곳에 깃든 특별한 도시"라며 "11월 주말마다 펼쳐지는 역사문화행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조선왕조의 발자취를 따라 시간여행을 즐기고 전주만의 역사적 가치와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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