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시민 염원 모아 '2032 전국체전' 유치 도전

스포츠·문화·관광 융합해 도시 경쟁력 높인다…지역 경제 도약 새 전기

안동시가 2032년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시정발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안동시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2032년 전국체육대회의 안동시 유치를 향한 지역 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국체전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도시의 기반 시설과 경제, 관광, 문화 역량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대규모 국가 행사다.

안동시가 전국체전 유치에 도전하는 것은 지역 체육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동시는 이런 기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시민 공감대 형성과 유치 전략 마련에 나섰다. 지난 3일 열린 '2032 전국체전 안동 유치를 위한 시정발전 토론회'는 대회 유치의 필요성과 준비 과제를 공유하고, 전국체전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토론회에는 손광영 안동시의회 부의장과 권백신 경북도의회 의원, 안윤효 안동시체육회장을 비롯해 지역 체육계와 관계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국체전 유치가 안동시에 가져올 변화와 이를 뒷받침할 현실적인 준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태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메가스포츠이벤트, 지역의 미래를 바꾸다'를 주제로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지역에 미치는 경제·사회적 효과를 설명했다.

특히 전국체전과 같은 대형 행사가 성공적인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려면 경기 운영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선수단과 관람객의 방문이 숙박과 음식, 관광, 지역 소비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지역의 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동시

안동시는 전국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회마을을 비롯한 역사문화 관광지와 전통문화 콘텐츠는 다른 도시와 차별화할 수 있는 강점이다. 여기에 기존 체육시설과 지역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연계한다면 전국체전을 스포츠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지역 축제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대회 기간에만 반짝 효과를 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전국체전 유치를 계기로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교통·숙박·관광 환경을 개선한다면 대회 이후에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의 자산으로 남길 수 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지역 건설·서비스업과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안동시를 찾는 외부 방문객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하도록 만드는 것도 핵심 과제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김정호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상학 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 김복희 국립경국대학교 교수, 정창용 경남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장, 허승규 안동시의회 의원, 김태동 연구위원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전국체전 유치를 위한 체육시설과 기반 시설 정비, 지역 체육 발전 방향,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시민 참여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대회 유치가 행정기관과 체육계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준비하고 힘을 모아야 할 공동의 목표라는 데 의미를 뒀다.

전국체전 유치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대규모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경기 시설과 교통·숙박 여건은 물론 재정 부담과 사후 활용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유치 명분만 앞세우기보다 실현 가능한 계획과 지속가능한 운영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의 지지 역시 구호만으로 얻을 수 없다. 대회 유치가 지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시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결국 '2032 전국체전' 안동시 유치의 출발점은 시민의 염원이며, 성공의 열쇠는 지역 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다.

행정과 의회, 체육계, 대학, 기업, 시민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유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안동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향후 유치 전략과 준비 과정에 반영하고 지역 체육계 및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앞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와 발전 방향을 함께 살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필요한 사항들을 하나하나 충실히 준비하고 시민과 함께 2032 전국체전 안동시 유치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32 전국체전' 유치는 안동시가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기회이자, 문화관광도시의 잠재력을 전국에 알릴 무대다. 유치라는 목표를 넘어 대회를 통해 무엇을 남길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시민의 염원을 하나로 모으고 치밀한 준비와 실천을 이어간다면 전국체전 유치 도전은 안동시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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