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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포장' 대신 '투박한 진정성' 택했다…전태진의 '단디' 한 약속 [박동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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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태연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일부가 붕괴된 26일 인근 주민들은 "심장이 멎을 정도로 큰 소리가 들려 놀랐다"며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고 현장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40) 씨는 "사고 현장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천둥 같은 소리를 들었다"면서 "다행히 점심시간이 끝나 손님들 피해는 없었지만 당분간 가게 운영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도 공사 현장을 보며 '바로 밑에 열차가 지나가는데 현장이 좀 부실해보인다'고 생각했다"며 "무너지면 큰 사고가 날 것 같단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인근 식당에서 근무하는 서모(65) 씨는 "오후 2시31분께 심장이 멎을 정도로 큰 소리가 들려 놀랐다"며 "목격은 직접 하지 못했지만 너무 놀라 당황했다"고 전했다. 그는 "식당 예약도 모두 취소됐는데 우리가 장사를 하지 못하는 건 괜찮지만 다친 사람들이 너무 걱정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같은 식당에서 근무하는 김모(70) 씨도 "밥 먹다가 쾅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이미 (고가차도가) 저렇게 붕괴돼 있었다"며 "겁나서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심장이 덜덜 떨리고 너무 겁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33분께 철거 작업 중이던 서소문 고가차도 상판 일부가 무너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30분께 슬라브 절단 작업을 하던 중 2.9㎝ 단차가 발생하면서 고가 한쪽이 주저앉아 공사를 중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시 관계와 현장소장, 감리단장 등 9명이 안전 점검을 하던 중 공중비계와 거더(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보)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복구 작업을 마무리한 뒤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 및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 수사에 착수했다. 전담수사팀은 광수대 중대재해수사팀, 서울청 과학수사팀, 관할 경찰서 형사팀 등 50여명으로 구성됐다.
pad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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