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과일이 아닌 농민들의 자긍심"…천안 수신멜론, 40년 이어진 달콤함의 비결

평균 당도 16브릭스 이상 '꿀 멜론' 명성 입증
내달 6~7일 상록리조트 '수신멜론축제' 열려


초여름 햇살 아래 충남 천안시 수신면의 비닐하우스에서 초록빛 넝쿨 사이로 수신멜론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정효기 기자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초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충남 천안시 수신면. 비닐하우스 문을 열자 달콤한 멜론 향이 가득 퍼진다. 초록빛 넝쿨 사이로 탐스럽게 익어가는 '하늘그린 천안멜론'이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았다.

4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수신멜론은 올해도 뛰어난 품질로 전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출하되는 수신멜론은 평균 당도가 16브릭스(Brix) 이상을 기록하며 '꿀 멜론'의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일반적인 멜론의 당도가 12~13브릭스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첫입을 베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달콤함과 부드러운 과육의 식감은 가히 '프리미엄 과일'이라 불릴 만하다.

이런 뛰어난 맛의 비결은 1987년 첫 삽을 뜬 이후 이어져 온 40년 전통의 뚝심에 있다. 수신면 특유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농가들의 오랜 재배 노하우가 결합하면서 현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멜론 산지로 자리 잡았다.

현재 천안시 수신면 내 110여 개 농가가 약 57ha 이상의 면적에서 멜론을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수천 톤의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유통 마진을 줄이고 신선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직거래 방식을 적극 도입, 산지의 싱그러움을 소비자 안방까지 그대로 배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남 천안시 수신면 비닐하우스에서 수신멜론을 재배하는 김학근 씨(73)가 탐스럽게 익은 멜론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정효기 기자

수신멜론을 재배하는 김학근 씨(73)는 "수신멜론은 단순한 농작물을 넘어 우리 지역 농업의 경쟁력이자 농민들의 자긍심 그 자체"라며 "앞으로도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고도화된 재배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프리미엄 멜론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수신멜론은 생과일 형태를 넘어 유통·식품업계의 '러브콜'을 받는 프리미엄 식재료로도 급부상 중이다. 멜론을 활용한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가공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MZ세대를 비롯한 전 연령층의 여름철 대표 디저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안시는 오는 6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제3회 수신멜론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제품을 사고파는 마켓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오감 만족형 축제로 꾸며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수신멜론 무료 시식 및 특별 할인 판매, 최고의 멜론을 가리는 품평회, 깜짝 멜론 경매, 멜론 디저트 만들기 경진대회 등이 마련돼 주말 나들이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40년 전통의 수신멜론이 지닌 차별화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축제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올여름 수신멜론의 진한 달콤함이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한층 더 풍성하게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tfcc2024@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