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민주당 "선관위, 한동훈 수사 의뢰해야"

더팩트

[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의 준공공시설 성격을 띤 해양스포츠센터에서 이용객들을 상대로 한 심각한 '갑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물론 대구시, 울산시 등 외지 윈드서핑 동호인들까지 포항 방문을 외면하면서 해당 시설이 지역 해양스포츠 발전의 '걸림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곳은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 소재 '해양안전체험센터'. 이곳은 지난 2010년 A 씨가 포항시로부터 시유지 240여㎡를 대부받아 가설 건축물을 지으면서 운영을 시작했다.
지역 동호인들은 "16년 전 포항시가 인근 형산강 하류 윈드서핑장을 폐쇄하는 과정에서 대체 부지로 이곳을 대부해 준 것"이라며 "단순한 개인 영업장이 아닌 공공성이 강한 시설"이라고 입을 모은다.
2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스포츠센터가 들어선 부지는 최근 송도해수욕장 개발 호재로 평당 매매가가 1500만 원에 육박하는 '노른자위 땅'이다.
그러나 센터 측이 포항시에 내는 연간 임대료는 고작 380여만 원에 불과하다.
포항시 재정관리과는 "개인 영리 목적의 대부 계약 신청은 대부분 거절된다"고 밝혀, 해당 시유지가 계약 당시 공공 혜택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센터 측은 이러한 공공성을 외면한 채 최근 연회비를 기존 6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2배나 갑자기 인상해 동호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지난 16년간 이어진 센터 측의 고압적인 태도와 갑질에 지친 회원들이 하나둘 떠나가면서 한때 북적이던 회원 수는 이제 단 4명만 남은 상태다.
이들조차 지난해 센터 측의 요구로 2년 치 회비를 선납하는 바람에 발이 묶였을 뿐 내년에는 대부분 탈퇴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비회원들이 서핑 후 장비를 세척할 때 쓰는 수도 사용료 역시 기존 1만 5000원에서 3만 원으로 2배 올렸다.
인근 울산시 등 타 지역 서핑 명소들이 수도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실비 수준인 5000원만 받는 것과 비교하면 상식 밖의 금액다.
대구에서 온 한 동호인은 "수돗물값 3만 원은 텃세를 넘어선 명백한 갑질"이라며 "돈 문제를 떠나 자존심이 상해 다시는 포항을 찾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운영자 A 씨는 운영난을 이유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지만 주변 시선은 싸늘하다.
과거에도 시설 유지보수비를 동호인들에게 요구하다 거절당하면 센터 문을 잠가버리거나, 보일러를 제때 수리하지 않아 한겨울에 냉수 샤워를 하게 하는 등의 불만도 나왔다.
심지어 상태가 불량한 중고 장비를 신입 회원에게 비싸게 강매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포항의 한 서퍼는 "과거 센터 측의 갑질 때문에 상당수의 동호인이 떠났다"면서 "사실상 동호인들을 의도적으로 내쫓는 듯한 인상을 받는데, 그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곳은 가설건축물 상업시설(사무실) 용도로 대부계약이 이뤄진 것"이라며 일각의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해서는 "가설건축물이 지어진 시유지는 법적으로 불하(매각)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tk@tf.co.kr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