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정당이냐' vs '결국 인물이냐'…전남 동부권 민심 어디로?

후보들, 시민 참여·지역 소멸 대응·미래산업 등 앞세워 표심 공략

광양 지역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이 후보들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선거 종반으로 접어들며 유권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김영신 기자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6·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향하면서 전남 동부권 민심이 '그래도 민주당'과 '인물과 정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산업도시와 생활 도시 성격이 공존하는 전남 동부권 특성상 단순한 정당 구도보다 경제 활성화와 정주 여건, 미래 성장 전략 등이 표심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순천시장 선거는 손훈모 민주당 후보, 노관규 무소속 후보, 이성수 진보당 후보의 3파전 양상이다.

손훈모 후보는 정부와 연계한 국비 확보와 민생 경제 회복을 강조하며 '정부와 손발 맞는 시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노관규 후보는 미래산업 육성과 도시개발 성과, 정주 여건 개선의 연속성을 앞세우며 '시정 성과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성수 후보는 노동·복지 확대와 시민 참여 강화를 핵심 가치로 양강 구도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광양시장 선거는 정인화 민주당 후보와 박성현·박필순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다.

정인화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시정 연속성을 바탕으로 미래산업 기반 강화와 체류형 관광 확대, 스포츠·문화 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하며 지역 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투자 유치 확대와 정주 환경 개선, 관광·산업 연계 전략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박성현 후보는 경제 활성화와 시민 참여형 시정을 핵심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시민 제안을 반영한 정책 발굴과 생활밀착형 정책, 돌봄 확대, 생활 인프라 개선 등을 강조하며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후보는 특히 '시민이 시정을 만드는 구조'를 앞세우며 시민 참여 확대와 현장 소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세 현장에서도 경제 전문가 이미지와 변화론을 결합하며 지지층 확장에 나서고 있다.

박필순 후보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중심으로 정책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여수시장 후보는 서영학 민주당 후보, 명창환 조국혁신당 후보, 원용규·김창주 무소속 후보 등 4명이 경쟁한다.

여수산단 경쟁력 강화와 관광산업 체질 개선, 미래산업 육성, 인구 감소 대응 등이 핵심 정책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각 후보들은 산업과 일자리, 관광 활성화를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정책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서영학 후보는 관광 인프라 연결과 체류형 관광 확대를 중심으로 '여수 문화관광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하며 동부권·서부권 관광벨트 구축, 원도심 관광 콘텐츠 확대, 마리나 재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국가산단 위기 대응, 교통 인프라 확충, 청년 일자리 확대 등을 강조하고 있다.

명창환 후보는 '여수국제영화제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국제 문화예술 도시 육성을 통한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미래첨단산업 육성과 산업 구조 전환, 민생 지원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문화예술과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원용규·김창주 후보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밀착형 정책을 중심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전남 동부권 군 단위 지역도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구례군은 동부권에서 후보가 가장 많은 6명이 출마했다. 장길선 민주당 후보, 이창호 조국혁신당 후보, 이현창·전경태·정현택·정택균 무소속 후보 등이다. 농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소멸 대응, 체류형 관광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곡성군은 조상래 민주당 후보와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 등이 군정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 RE100 기반 산업 전략, 청년 유입 정책 등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보성군은 김철우 민주당 후보와 윤영주 무소속 후보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 후보는 보성형 기본소득과 관광·농수산업 연계 성장 전략, 청년 유입 정책 등을 강조하고 있으며, 윤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변화 필요성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흥군은 공영민 민주당 후보와 류봉진·최진열 무소속 후보가 경쟁에 나선 가운데 우주산업과 관광산업 연계 전략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주발사체 산업과 청년 일자리 확대, 인구 감소 대응 전략 등이 핵심 경쟁 분야로 거론된다.

지난 24일 오후 광양 지역 유세 현장에서 만난 시민 A 씨(57)는 "민주당 후보도, 무소속 후보도 유권자로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며 "'그래도 민주당'인지, 아니면 '인물과 정책'을 봐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전남 동부권에서는 정당 지지 성향과 함께 후보 개인의 경쟁력, 정책 실현 가능성, 도덕성 논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결국 오는 6·3 지방선거는 '그래도 정당이냐', '결국 인물이냐'라는 질문 속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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