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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단풍 물든 말티재 [TF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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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에도 나물에도 손이 먼저 가는 건 다진 마늘이다. 그런데 이 익숙한 자리를 '마늘가루'가 대신하기도 한다. 콩나물국부터 두부조림, 제육볶음까지 마늘가루가 어울리는 한식 요리의 폭은 생각보다 넓다.

마늘가루는 생마늘을 건조해 곱게 갈아 만든 조미료다. 마늘 특유의 향은 그대로 지니고 있지만 수분이 많은 생마늘이나 다진 마늘과는 맛과 질감이 다르다. 건조 과정에서 향미가 응축되고 휘발성 매운맛이 날아가 생마늘보다 알싸한 자극은 덜하다.
가장 큰 장점은 분말 형태에서 오는 조리 편의성이다. 마늘을 직접 손질할 필요가 없고 고춧가루나 후춧가루 같은 다른 양념과 섞기도 편하다. 국물에 풀거나 고기 밑간에 쓸 수 있고 간장이나 고추장 양념에도 잘 어우러진다. 생마늘처럼 입에 남는 건더기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기름에 볶을 때 나는 생마늘 향과 마늘가루의 향은 확연히 다르다. 요리의 성격과 조리 방식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품을 구입할 때는 원재료명을 확인해야 한다. 마늘만 건조해 만든 제품도 있지만 소금이나 다른 향신료를 섞은 제품도 있다. 특히 순수 마늘가루와 갈릭 솔트(마늘소금)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갈릭 솔트에는 소금이 상당량 들어 있어 같은 양을 쓰면 음식이 과하게 짜질 수 있다.
◆ 콩나물국
콩나물국은 맑은 국물에 마늘가루를 직접 풀어 쓰기 좋은 대표적인 요리다. 다진 마늘 대신 소량의 마늘가루를 넣으면 마늘 조각이 떠다니지 않아 국물이 깔끔해 보이고 은은한 마늘 향도 더할 수 있다.
콩나물 1봉지(약 250~300g) 기준으로 멸치 육수 7컵, 국간장 1큰술, 마늘가루 한 꼬집(티스푼 1/4 정도), 소금 1/2작은술을 준비한다. 대파 1/4대와 청양고추 1개도 함께 준비한다.

먼저 콩나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대파와 고추는 송송 썰어 둔다. 냄비에 멸치 육수를 붓고 국간장과 소금, 마늘가루를 넣어 잘 섞은 뒤 끓인다. 국물이 끓으면 콩나물을 넣고 약 4분간 익힌다. 이어 대파와 고추를 넣고 1분 정도 더 끓인다.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부족하면 소금을 더한다.
◆ 시금치나물
나물 무침 중에서는 시금치나물에 마늘가루를 활용하기 좋다.
시금치 2줌 기준으로 마늘가루 1/2작은술, 참치액 1큰술, 국간장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작은술을 준비한다. 다진 대파 1큰술과 통깨 약간도 함께 준비한다.

시금치는 누렇게 변한 잎과 지저분한 부분을 떼어내고 깨끗이 씻는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시금치를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군다. 이어 손으로 물기를 꼭 짜서 먹기 좋은 길이로 썬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양념이 겉돌므로 물기를 충분히 짜낸다.
손질한 시금치에 참치액과 국간장, 마늘가루, 참기름을 넣는다. 이때 마늘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조물조물 고루 버무린다. 잘게 썬 대파와 깨소금을 더한 뒤 마지막에 통깨를 뿌린다.
◆ 두부조림
두부조림에는 마늘가루를 간장 양념에 섞어 쓸 수 있다.
두부 1모(부침용, 약 400g) 기준으로 간장 2큰술, 다시마 우린 물 1/4컵(약 50mL), 생강청 1/3큰술, 마늘가루 1/2작은술, 표고버섯가루 1작은술, 들기름 1~2큰술을 준비한다.

먼저 두부를 적당한 두께로 썬다. 표면의 물기를 제거한 뒤 들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올려 앞뒤로 굽는다. 두부가 구워지는 동안 그릇에 간장과 다시마 우린 물, 생강청, 마늘가루, 표고버섯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구운 두부에 양념장을 붓고 중약 불에서 조린다. 중간중간 두부를 뒤집거나 숟가락으로 양념을 끼얹어 가며 익히다가 양념이 충분히 졸아들면 불을 끈다.
◆ 제육볶음
고추장과 간장,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제육볶음 양념에도 마늘가루가 잘 어울린다.
삼겹살 250g(약 1~2줄 분량) 기준으로 고추장 1큰술, 진간장 1큰술, 고춧가루 1/2작은술, 굴소스 1/2큰술, 마늘가루 1작은술, 꿀 1큰술을 준비한다. 부재료로는 양파 1/4개와 소금, 후춧가루, 통깨가 필요하다.
먼저 그릇에 고추장과 진간장, 고춧가루, 굴소스, 마늘가루, 꿀을 넣고 골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달군 프라이팬에 삼겹살을 올리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살짝 뿌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썰어 둔 양파와 양념장을 넣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는다. 고기와 양파에 양념이 고루 배면 불을 끄고 통깨를 뿌려 완성한다.
◆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도 삼겹살 기름에 김치를 볶을 때 마늘가루를 더하면 풍미가 살아난다.
2인분 기준으로 밥 2공기(즉석밥 2개 분량), 삼겹살 약 200g, 잘 익은 김치 1공기, 마늘가루 1작은술을 준비한다. 양념으로는 고춧가루 1큰술, 진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참기름 1큰술이 들어간다.
먼저 김치를 잘게 썬 뒤 고춧가루와 진간장, 설탕, 참기름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김치에 수분이 부족하면 김칫국물 2~3큰술을 추가해도 좋다.

프라이팬을 달군 뒤 삼겹살을 올리고 소금을 조금 뿌려 굽는다. 앞뒤로 익힌 삼겹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기름이 충분히 나올 때까지 조금 더 볶는다. 여기에 미리 양념해 둔 김치와 마늘가루를 넣고 중간 불로 낮춰 2~3분간 볶는다. 이어 밥을 넣고 양념과 골고루 섞이도록 2~3분 정도 더 볶아 마무리한다.
◆ 마늘빵
마늘가루는 국이나 반찬 외에 마늘빵 같은 베이킹·간식류에도 두루 쓰인다. 생마늘을 번거롭게 다질 필요 없이 버터와 마늘가루를 활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바게트 1개(또는 식빵 6~8장) 기준으로 실온에 두어 부드러워진 버터 약 100g, 마늘가루 1작은술, 말린 파슬리 1/2작은술, 파르메산 치즈 2큰술을 준비한다.

부드러워진 버터에 마늘가루와 파슬리를 고루 섞은 뒤, 길게 가른 빵 안쪽에 바르고 파르메산 치즈를 뿌린다. 파르메산 치즈를 더하면 특유의 감칠맛과 짭짤함이 배가된다. 이어 오븐의 상단 가열 기능으로 표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약 2~3분간 굽는다. 이렇게 만든 갈릭 버터는 구운 감자나 익힌 채소에 곁들이면 손쉽게 풍미를 더할 수 있다.
보관할 때는 습기와 열을 피해야 한다. 사용한 뒤에는 뚜껑을 단단히 닫아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둔다. 특히 싱크대나 가스레인지 주변처럼 수증기와 열기가 자주 닿는 곳은 피해야 한다.
끓고 있는 냄비 위에서 마늘가루 용기를 직접 흔들어 넣으면 수증기가 들어가 쉽게 굳는다. 필요한 양만큼 마른 숟가락으로 덜어 쓰고, 사용 직후 바로 뚜껑을 닫아 밀폐해야 가루가 뭉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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