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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치 요금만 내면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횟수 제한 없이 탈 수 있던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이 이달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끝낸다. 다음달부터는 정부의 K-패스를 바탕으로 한 모두의카드(기후동행패스)로 옮겨 타야 교통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리 돈을 내고 무제한으로 타던 방식에서 쓴 만큼 낸 뒤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바뀌는 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선불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은 오는 29일까지 쓸 수 있다. 후불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은 오는 30일 이용분까지 혜택이 적용된다. 선불 30일권 충전은 지난달 31일 이미 마감됐다. 마지막 충전분의 사용 기한이 29일에 끝나는 구조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30일권 혜택이 사라진 뒤에도 카드 자체는 쓸 수 있다. 10월부터는 기존 서비스 범위 안에서 일반 후불 교통카드로 이용하게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2024년 전국 처음으로 선보인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이다.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자는 취지였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정해진 기간 동안 마음껏 탈 수 있는 30일권과 단기권 체제로 운영됐다. 30일권 가격은 따릉이를 포함하지 않으면 5만5000원, 포함하면 5만8000원이었다.
서울을 중심으로만 쓸 수 있어 경기도와 인천을 오가는 수도권 이용자에게는 활용도가 떨어졌다. 정부는 전국 단위 대중교통비 환급 제도인 K-패스를 도입했다. 올해는 여기에 무제한 이용 개념을 더한 모두의카드로 혜택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기후동행카드와 비슷한 성격의 교통비 지원 제도가 나란히 운영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시 재정으로 꾸려온 기후동행카드를 국비가 들어가는 K-패스 체계와 합치는 쪽을 택했다. 두 제도를 하나로 묶으면 시민 혼란과 행정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결국 30일권 운영 종료로 결론을 냈다.
서울시는 종료 일정에 맞춰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협의했다. 그 결과 서울시민을 위한 모두의카드인 기후동행패스를 지난 1일 정식으로 내놨다.
기후동행패스의 핵심은 자동 환급 시스템이다. 정률형과 정액형 가운데 이용자에게 더 유리한 방식을 알아서 골라 적용한다. 이용자가 매달 어떤 방식이 나은지 따져볼 필요가 없다.
기준은 한 달 교통비 6만2000원이다. 일반 이용자가 이보다 적게 쓰면 이용액의 20%를 돌려받는다. 청년은 30%를 환급받는다. 예를 들어 한 달에 교통비로 5만 원을 쓴 일반 이용자는 1만 원을 돌려받는다. 같은 금액을 쓴 청년은 1만5000원을 환급받는다.
기준액을 넘겨 쓰면 정액형이 적용된다. 이 경우 기준액을 넘긴 금액을 돌려받는다. 한 달 교통비가 8만 원이 나온 일반 이용자라면 기준액을 넘긴 1만8000원을 돌려받는 식이다.

청년 기준도 넓어졌다. 서울시는 청년 연령 상한을 만 34세에서 만 39세로 올렸다. 이에 따라 만 35~39세 서울시민도 청년 유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카드사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선불카드를 K-패스 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이다. 후불형은 카드사에서 신용·체크카드를 발급받은 뒤 모두의카드(K-패스) 누리집이나 앱에 등록하면 된다. 환급 혜택은 등록한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
선불형은 절차가 조금 더 번거롭다. 지하철역 키오스크나 편의점 등에서 카드를 산 뒤 티머니·이즐 등 발급기관에 카드번호와 환급계좌 등을 등록해야 한다. K-패스 누리집이나 앱에도 같은 정보를 따로 등록해야 한다. 모바일형도 발급기관 앱에서 카드를 등록한 뒤 K-패스에 한 번 더 등록해야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모두의카드(K-패스)를 쓰던 서울시민은 따로 손댈 일이 없다. 카드를 다시 발급받거나 전환하지 않아도 기후동행패스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서울시는 기존 선불형 실물 기후동행카드를 새 카드로 바꿔주는 행사도 열고 있다. 교환 행사는 다음 달 2일까지 서울역과 시청역, 잠실역 등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진행된다.
청소년 이용자를 위한 보완책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기후동행패스에 청소년 권종이 나오기 전까지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에 청소년 할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7일권 기준 2만 원인 단기권을 청소년은 1만3000원에 충전해 쓸 수 있다. 청소년 단기권 할인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30일권은 사라지지만 단기권은 남는다. 관광객 등이 주로 쓰는 1·2·3·5·7일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은 10월 이후에도 계속 운영된다.
기후동행카드 이용 관련 문의는 120 다산콜센터에서 받는다. K-패스 이용 방법은 K-패스 고객센터에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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